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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살전5: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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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우제돈 목사 |
참고 : | 상원교회 |
범사에 감사하시오
(살전 5 : 12-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16-18절).
'홈 스윗 홈'이라는 노래는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쉬일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니'로 시작되는데, 주인공은 행복한 가정이 가져다주는 기쁨을 최대로 경험한 분이 아니라 일평생 범죄로 감옥을 드나들면서 집은 물론 처자식을 두고 사는 아늑한 가정의 보금자리를 전혀 맛보지 못한 처지에서 이 기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도 바울도 역시 이와 비슷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사랑스런 아내나 귀여운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삶을 보장해 줄 만한 물질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몸도 건강치 못했습니다. 그는 복음들고 가는 곳마다 핍박과 고난을 받았고 심지어는 동역자들에게서까지 불신과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①범사에 감사했고(살전 5 : 18) ②항상 감사했고(엡 5 : 20) ③넘치도록 감사했고(골 2 : 17) ④끊임없이 감사(살전 2 : 13) 했습니다. 오늘 바울의 감사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1. 현재의 형편을 감사했습니다.
바울은 현재의 자신이 정신적 소유, 신령한 소유를 갖고 있음을 감사했습니다. 그것은 곧 사도라는 직분이요, 구속의 은총을 감사하였습니다, 바울은 주께로부터 받은 구속의 은총과 그 구원의 복음을 만방에 전하도록 사명받은 사도직을 그 어떤 물질적 소유보다 값지고 소중한 재산으로 여겼습니다.
어떤 노인이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감사했는데 ①하나님께서 나를 짐승이나 곤충으로 만들지 않고 만물의 영장으로 만든 것을 감사했고 ②사람 중에도 하나님을 믿는 신자로 성별해 주신 것을 감사했고 ③내 나이 여든인데 건강과 또 욕심이 없는 마음을 주신 것을 감사했습니다.
한번은 동네 목욕탕 욕조의 발디딤대에 걸터앉아서 어떤 노인이 넘어질듯 몸을 흔들거리며 수면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본 적이 있었는데 그분은 푹신푹신한 침대나 따뜻한 온돌방보다도 더 깊은 잠에 취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행복은 과거나 미래의 핑크 무드보다 보잘것 없지만 현실에 만족해 하는 감사에 있습니다.
신앙의 위인인 바울에게 있어서 물질적 소유란 질그릇과 다름 없었고 신령한 것만을 귀한 보배로 알았습니다. 베드로 역시 믿음의 눈으로 볼 때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꽃처럼 시들어 버리는 하잘것 없는 것으로 여겼던 데 반하여 신령한 것은 영원히 가치 있는 것으로 보았던 것입니다(벧전 1 : 21 - 2 : 8).
2. 과거의 회심을 감사했습니다.
바울은 현재만 보고 현실에만 급급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과거도 돌이켜 보았습니다. 그의 과거는 유대교 랍비였습니다.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가 그러했던 그 과거를 자랑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지나간 그의 과거를 회고함으로써 감사하는 까닭은 신앙적인 차원에서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편에서 자기의 과거지사를 돌이켜 보며 감사하였습니다.
바울은 죄와 허물로 얼룩진 지난날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폭행자였으나"(딤전 1 : 13) 또는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 : 15)고 회고합니다. 그의 과거는 죄악의 과거요 범죄의 과거였습니다. 주님을 정면 대결하던 과거였습니다.
그러한 그가 지금은 어떤 처지에 처하게 되었느냐 하면 구원 받은 신자요, 선택받은 사명자입니다. 그래서 그는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다"(고전 15 : 10)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과거는 어떻습니까. 에베소서 2 : 1, 12 - 13에서 보는대로 죄와 허물로 죽었던 과거가 아니겠습니까?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고."
과거였습니다. 실로 소망없는 과거, 생명없는 과거였습니다. 이러한 과거를 가진 자가 오늘은 천국의 소망을 가진 자가 되었고 영생을 가진 자가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3. 장래의 약속을 감사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가장 위대한 삶의 한 부분은 지나간 과거 보다도 지금의 현실보다도 앞을 내다보는 미래였습니다. 디모데후서 4 : 8에서 바울은 자신의 먼 장래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 미래는 "이제 후로는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라고 자기에게 약속된 그 미래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다 보았습니다.
현재는 그가 병사와 같이 싸우는 분투의 고달픈 나날이요, 현재는 경주자와 같이 뛰고 달리는 나날이지만 그의 미래는 그렇지 않음을 내다 보았습니다. 의로우신 재판장이 바울의 수고와 충성을 공정히 평가 시상해 주실 그러한 장래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이러한 미래가 그를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았으므로 바울은 범사에 감사할 수가 있었습니다. 현재 상태가 아무리 만족하고 행복하다 할지라도 보장된 미래가 없으면 그것은 절망이요.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로비트 슐러가 매일 아침 4킬로 이상 조깅을 하는데 어느날 아침에는 몸이 불편해 조깅을 포기하려다 억지로 뛰던 중 두 가지 감사할 조건을 찾아냈습니다. 그것은 ①발없는 어떤 노인이 창가에 앉아 자기의 조깅하는 모습을 보며 몹시 부러워하던 눈초리며 ②호숫가에서 휠체어로 산책하던 어떤 장애자가 자기의 달리는 모습에 넋을 잃고 쳐다보던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11월은 '감사와 찬양의 달'입니다. 우리는 바울처럼 과거의 지은 죄를 용서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현재 천사로 보살펴 주시는 은총을 감사하며 장래에 약속해 주신 영생에 대한 소망에 즐거워 하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은혜를 늘 기억하며 항상 기뻐하십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다. 범사에 감사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99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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