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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고후2: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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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우제돈 목사 |
참고 : | 상원교회 |
향기가 됩시다
(고후 2 : 12-17)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15절).
식당에 가면 음식 냄새가 나고 병원에 가면 소독약 냄새가 나고 어시장에 가면 생선 비린내가 나고 한약방에 가면 한약 달이는 냄새가 납니다.
향수(香水)를 영어로 '퍼퓸(Perfume)'이라 하는데 '연기를 통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향수 중에도 '샤넬 넘버 5(Chanel No.5)는 전세계 여성들에게 환영받는 화장품이라 합니다.
빛의 7가지를 합치면 하얗게 되고 색깔은 7가지를 섞으면 검게 됩니다. 위에서 오는 태양빛은 순수하기 때문에 하얗고 지상의 7색은 땅에 속해 있어서 섞어놓으면 검게 된다고도 풀이 할 수 있습니다.
음악에도 도레미파솔라시도의 7음계가 있듯이 그리스도의 향수된 우리 성도들은 일곱 가지 향기를 발해야 된다고 봅니다.
1, 기도의 향기
출애굽기 30 : 30에 보면 성소의 분향단에 울려지는 네 가지 향 재료가 있는데 소합향, 나감향, 풍자향, 유향입니다.
소합향은 인도산 향나무에서 나오는 고무진같은 끈끈한 진액이며, 나감향은 홍해 연안에서 얻어지는 조개류의 껍질을 빻아 만드는 향품이요, 풍자향은 아라비아에 자라는 나무의 수액으로 해독제로 쓰이며, 유향은 감람나무과에 속한 나무에서 나오는 송진같은 진액으로서 모든 향품을 함께 섞어 희석제로 쓰입니다.
요한계시록 5 : 8이나 8 : 3에 보면 제단 앞 금향로에 향이 가득 담겨져 있는데 이것은 "성도들의 기도"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소합향처럼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도할 때 향기가 올라갑니다.
또 우리들이 나감향처럼 자신을 부수고 깨뜨려 통회 자복 회개 기도할 때 향기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풍자향처럼 가지가 찢기고 잘리는 아픔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호소할 때 향기가 올라가고 유향처럼 서로 하나가 되어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를 할 때 향기가 되어 올라갑니다.
만약 우리가 서로 다투고 분쟁하고 시기하고 원망한다면 어찌 향기를 풍길 수 있겠습니까? 다만 서로 사랑하고 하나되어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 향기가 하나님 보좌 앞으로 올라갑니다.
2. 순종의 향기
사무엘상 15 : 23을 보면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했습니다.
향기로운 제사보다 나은 것이 순종이라는 뜻입니다. 또 시편 81 : 15에 보면 "순종하는 체할지라도 하나님은 복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다른 것은 순종하는 척하면 안되지만 순종만은 "복종하는 척"만 해도 하나님은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억지로라도 순종하면 복을 받습니다.
베드로가 게네사렛 호수에서 밤새껏 고기 한마리도 못잡고 그물을 씻고 있을 때 예수님이 나타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 : 4) 했을 때 솔직히 베드로는 그 말씀대로 순종하기 어려웠습니다. "선생이여 우리가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었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리이다"(눅 5 : 5)하여 순종했더니, 두 배에 가득차도록 고기를 많이 잡았다고 했습니다.
또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마 27 : 32)지고 갔는데 그것이 나중에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룸 16 : 13).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는 태도로 순종의 제사를 드려야겠습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순종의 향기가 됩니다.
3. 사랑의 향기
사랑은 주는 것이요 베푸는 것이요 참는 것이요 용서하는 행위입니다.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크고 첫째되는 계명이요 또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율법이요 강령이라 했습니다.
에베소서 5 : 2에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향기로운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전에 주월 한국군 백마부대에 29연대 5중대(임마누엘 중대)와 30연대 2중대(다윗 중대) 그리고 30연대 11중대(여호수아 중대)를 세 종교 중대라 했는데, 지휘관들이 사랑으로 통솔하였기 때문에 이 중대원들은 중대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혁혁한 전공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4. 헌물의 향기
요한복음 12 : 3에 보면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하였습니다. 옥합을 깨뜨릴 때 향기가 그 집안에 가득했습니다.
아가서 4장에 보면 가시에 찔릴 때 향기가 많이 나고 북풍과 남풍에 불릴 때 향기가 멀리까지 퍼져간다고 했습니다.
아라비아에 사는 어떤 아버지가 임종시 세 아들들에게 말 17필을 주면서 장남은 1/2, 차남은 1/3, 그리고 막내는 1/9씩 나눠 갖도록 했는데 형제간에 큰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 때 말타고 지나가던 선교사가 이 사실을 알고 자기가 타던 말 한 필을 내놓으며 "이것 합쳐서 형제간에 의좋게 나눠 갖되 각자 분배하고도 남는 말이 있거든 내게 돌려다오"했습니다. 그런데 말 17필로는 형제간에 나눠갖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한 필을 보태 18필이 되니까. 첫째는 9마리, 둘째는 6마리, 막내는 2마리를 나눠 갖고도 1마리가 남아 선교사에게 되돌려 주었습니다.
서로 자기 것만 챙기려고 하다보니 모두 다 부족하고 모자랐습니다. 그러나 자기 것 중에 하나를 투자했던 그 하나가 남아 되돌아오게 된다는 헌물의 향기가 주는 소중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5. 찬송의 향기
"너는 하나님의 하신 일 찬송하기를 잊지 말라"(욥 36 : 24).
"레위 지파 중 노래하는 자를 세워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라"(대상 15 : 16).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시 22 : 3).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시 33 : 1).
찬송은 곡조 붙은 기도문으로 찬송부를 때 마음에 기쁨이 겉으로 표현되어 얼굴에 나타나고 또 듣는 이의 마음에 큰 기쁨과 감동을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찬송은 방향 전환의 청량제요 향기로운 입술의 제사입니다.
찬송가 89장을 부르십시다.
6. 감사의 향기
장애인의 날 기념 열린 음악회에서 장애 시인 송명희는 온몸으로 TV 화면을 대하는 시청자들을 울렸습니다. 그가 쓴 '나'라는 시에 최덕신씨가 곡을 붙인 것입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지체가 부자유스러운 장애인에게 이런 감사가 있다면 우리는 감사할 일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여 직장 주심에도 감사하고 자녀주심에도 감사하고 믿음주심에도 감사드려야 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란 지극히 작은 일에까지 고맙게 여기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옥에 갇혔지만 감사를 잊지 않았고 요나도 큰 물고기 뱃 속에 들어갔을 때 역경 준 감사 기도를 드렸으며 다니엘은 당장 내일이면 끌려나가 사자굴에 갇혀 죽임을 당할 상황이었지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감사했습니다. 욥은 자기의 재산과 자식을 다 잃고 자기 몸에 부스럼이 나서 심한 고통을 겪는 가운데서도 감사했습니다. 감사는 그리스도의 좋은 향기입니다.
7. 전도의 향기
앗사시의 성 프란시스가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전도하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성 프란시스는 짐 지고 가는 일꾼의 짐을 대신 져주고 땅을 파는 노동자의 일을 함께 해주고 김 매는 아낙네들의 일을 거들었습니다. 제자들이 의아해서 물으니 "우리가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우리의 인격의 향기를 통해서 그들이 예수를 만나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왜 전도의 향기를 풍겨내야 하냐면 먼저 예수 믿는 우리 하나하나가 모두 작은 예수들이 되었으므로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길 일이요, 모든 이들에게 최후의 심판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전도인의 상급은 ①궁창의 빛이 별과 같이 반짝거릴 것이요(단 12 : 3) ②허다한 죄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약 5 : 20) ③현세와 내세에 큰 상급이 많습니다(눅 18 : 29).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①몸으로 ②기도로 ③물질로 전도하여 아무쪼록 몇몇 사람이라도 지옥에서 영혼을 끌어내야겠습니다.
〈1996.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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