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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도토리
도톨 도톨 도토리
아내는 부엌에서 묵을 쑤고
딸은 싸이에서 노래를 사고
도톨 도톨 도토리
다람쥐는 겨울 양식을 삼고
나는 끙끙대며 시를 쓰고
도톨 도톨 도토리
그 많던 도토리 다 어디로
도톨 도톨 굴러갔을까
2010.6.1 ⓒ최용우
시작노트 - 도토리의 '도'자에 혀굴림을 의도하면서 지어본 詩입니다. 도톨 도톨... 느낌이 마치 굴러가는 느낌이라 '다 어디로 갔을까?'는 도톨 도톨...을 강조하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작은딸이 어제부터 '도토리'를 달라고 조르고 있어서 도토리 시 한번 써 봤습니다.
어른들은 도토리 하면 '묵'을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도토리'하면 싸이월드에서 돈처럼 사용하는 사이버 머니 '도토리'를 생각합니다. 도토리 하나 가지고도 각자 생각하는 것이 이렇게 다릅니다. 이런 것을 세대차이라고 해도 될까요? -최용우
월간 꿈토리 2012년 5월호(통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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