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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들을 귀를 주소서

1189장별 복음............... 조회 수 2031 추천 수 0 2009.11.26 21: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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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신10장 
구분 : 장별묵상163 

  

지난 여름 부산에 있는 한 교회에서 지리산으로 전교인 수련회를 떠났다. 그런데 3일째 되는 날에 게릴라성 폭우로 하루종일 비가 많이 내렸다. 그런데 한 집사님의 어린 아이가 갑자기 울고 불고 떼를 쓰면서 집에 가자고 보채는 것이었다. 평소에 얌전했던 아이가 그러니 이상하게 여긴 담임목사님은 "비도 오고 하니 하루 일찍 수련회를 마무리합시다" 하고 모두 짐을 챙겨서 그곳을 떠나 부산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방금 떠나온 그 수련장에 산사태가 나서 다 쓸려 가고 다섯명이나 실종되었다는 긴급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교인들은 아이를 둘러싸고 아이가 우리를 살렸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어린 아이의 말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듣고 얼른 철수를 결정하신 목사님이 더 대단하시다. 평소에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몸에 배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은 어린 아이 뿐만 아니라 소, 당나귀 심지어 돌멩이를 통해서도 말씀하신다. 들을 귀만 열려 있다면 누구나 하나님의 음성은 쉽게 들을 수 있다. 그 들을 귀가 없으니 문제이다.
들을 귀가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을 고생했다. 최종 목적지인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귀먹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의 입을 통해 다시 한번 말씀하신다. "이 교만한 놈들아! 너희들이 잘나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 가나안 아낙 자손들이 워낙 나쁜놈들이라서 내가 그들을 징계하여 멸망시키려는 것일 뿐이다."
정신병원의 환자가 병이 나았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물이 흐르게 해 놓고 걸레를 주면서 바닥의 물을 닦으라고 해본다.  수도꼭지를 잠궈 물이 더 이상 안 나오게 하고 물을 닦으면 나은 것이요 바닥의 물만 열심히 닦으면 아직 나은 게 아니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말씀이 귀에 들리지 않는다면 다른 것들을 아무리 열심히 한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최용우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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