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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807번째 쪽지!
□ 김c 같은 사람
우리 가족이 함께 모여 낄낄대며 보는 프로그램이 1박2일인데, 식구들은 각자 좋아하는 사람이 다 다릅니다. 일곱 출연자 중에 저는 정신세계(?)가 저랑 가장 비슷한 김c를 좋아합니다.
김c는 웃기지 않으면서 은근히 웃깁니다. 김c 옆에 누가 있으면 비교가 되어서 그 사람은 되게 웃기는 사람처럼 되고 김c는 하나도 안 웃기는데 그런데 그게 은근히 웃음이 납니다. 저는 그런 케릭터가 좋습니다.
다들 주인공만 하려고 하지 조연은 안 하려고 하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을 드러나게 해주는 그림자 같은 사람은 바보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바보같은 사람에게는 주변에 적이 없지요. 그렇다고 그 사람이 진짜 바보는 아닙니다. (1박2일 일곱 머리 중에 메모리 사양이 가장 높은 머리가 김c 머리였습니다. 그래서 강호동도 '김선생' 하고 부르더군요)
그런데, 김c 가 1박2일에서 하차했습니다. 과연 김c입니다. 당대 최고의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할 용기는 김c 같은 사람이 아니면 내기 힘든 용기입니다. 김c 없는 1박2일 프로그램이 앞으로 철학은 없고 말장난만 난무하는 가벼운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최용우
♥2010.6.9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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