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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460】온통 월드컵 이야기
광주에 갔다가 올라오는 아내와 밝은이가 조치원역에 도착하는 시간이 하필이면 저녁 8시 58분! 왕 - 그 시간은 그리스와 한판 붙는 시간인데...
할 수 없이 일찌감치 조치원 역으로 나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맞이방(대합실)에 앉아서 월드컵 축구 경기를 봤습니다.
대합실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응원을 하고 박수를 쳐주고 실수를 하면 아--- 아쉬운 탄성을 지르고... 일취월장 놀랍게 성장한 우리 선수들의 실력에 다들 깜짝 놀라고... 아, 그리고 축구 전문가들은 왜 이리 많은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다들 한마디씩 훈수를 합니다.
골을 넣는 순간 '와 -!'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가게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아파트에서도 난리났네요.^^
우리 민족은 원래 이렇게 함께 모여 노는 것을 좋아하는 대동(大同)민족이었습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공동체가 깨지고 와해되고,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싫어하는 독재자들이 '광장'을 없애버려서 그렇지 우리는 언제든 이렇게 모일 수 있는 유전 인자가 충만한 민족입니다. ⓒ최용우 20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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