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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를 때와 가야 할 때

민수기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056 추천 수 0 2010.06.29 09: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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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민9:15-23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1. 들어가는 이야기 /

430년 동안 노예살이 하던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 도착 하였을 때 시내산 꼭대기로부터 서기롭고 영광스러운 구름이 온 산을 빽빽하게 덮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내산 위로 올라오도록 하시고 모세에게 10계명 돌판과 성막 설계도를 주셨습니다.

출애굽한지 만 1년이 되는 날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을 세웠습니다. 성막을 세운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구름이 성막을 덮었습니다. 이날부터 이스라엘 백성은 이 성막을 중심에 두고 약속의 땅 <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을 향하여 행진하였습니다. 성막 위에는 하나님의 구름이 낮에는 구름 모양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언제나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성막 위의 구름이 떠오르면 앞으로 나아가고, 구름이 내려 앉아 있으면 그곳에 머물러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나가야 할 방향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알려 주셨습니다.

2. 머물러 있는 구름 기둥

남의 집에서 살아보셨습니까? 남의 집에서 살아 본 사람은 설울 설움해도 집 없는 설움이 가장 크다는 것을 모두 잘 압니다. 그래서 집 없는 사람들의 가장 큰 소원은 아무리 작은 평수라도 내집을 가지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430년 동안 남의 나라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바라고 바라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내 땅을 가지고 싶다는 것입니다! 어서 빨리, 하루라도 빨리그 약속의 땅에로 가고 싶은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답답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름이 매일 매일 두둥실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머물러 있다는 데 있는 것입니다. 구름이 머무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떠나지 말고, 그곳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구름이 하루, 이틀, 한 달, 그리고 어떤 때는 일년 내내 떠오르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3. 미칠 것 같은 답답함

하루가 여삼추 같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처럼 구름이 떠오를줄 모르고 머물러 있는 시간은 답답하기 이루 말 할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더욱이 광야 생활은 매우 힘들고 위험한 것입니다. 낮엔 무덥고 밤엔 춥습니다. 물이 없습니다. 방울 뱀, 전갈, 독거미 같은 치명적인 해충이 우글거립니다. 불편하기 그지 없는 잠자리, 오물 처리에서 오는 더러움, 수백만명이 한곳에 집단으로 사는 데서 오는 수많은 문제 등등이  이 답답함을 더욱 가중시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말 미칠 것 같은 답답함으로 고통 받았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벽 마다 일어나 오늘은 성막 위의 구름이 떠올랐을라나!하고 기대 하였으나 오늘도 여전히 머물러 있는 구름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름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렸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로 떠오를 때가지. 어서 빨리 약속의 땅에로 가고 싶은 열망이 크면 클수록 머물러 있는 구름이 원망스럽고, 초조하고, 의심스럽기까지 하였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곳에 머물러 기다렸습니다. 구름이 거기 있다는 것은 아무리 괴로운 형편이지만 바로 거기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의미 하였기 때문입니다.

5. 본문이 주는 메시지들

메시지 1.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다리게 하십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진퇴양난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때에도, 무서운 고독 속에서 몸부림칠 때에도,  I.M.F. 여파로 실직, 부도, 해고, 불황으로 경제가 어렵고 어려워 탄식하며 부르짖을 때에도, 원치 않는 병마 때문에 생명이 위협 받고 있는 때에도, 하나님은 아무런 응답이 없이 그저 기다리라고 하실 때가 있습니다. 구름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내분이 일고 믿음 조차 사그라들려 할 때에도 아무런 응답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러한 때 엎드려 기다려야 합니다. 구름이 거기 있다는 것은 아직도 하나님이 거기 계시기 때문입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지을 때가 있고 부술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으며, 가야할 때가 있고 머물러 있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장차 하늘에 오를려는 용은 개천에라도 누워 천년을 기다립니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의 양치기로 40년을 기다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사무엘은 젖을 떼고 나서부터 엘리 제사장 아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날까지 기다렸고, 다윗은 여러 차례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그 때를 기다려 쓰라린 망명 생활을 하였습니다.

메시지 2. 떠나야 할 때 있습니다
구름이 떠올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때를 준비하고 계신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이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믿음이 중요합니다. 떠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움직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름이 떠오르는 날 독수리처럼 올라가야 할 것입니다.

메시지 3. 지금 나는 머물러 있어야 하는가? 움직여야 하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행스럽게도 하나님의 구름이 떠날 것과 머물러 있을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에게는 그 구름이 없습니다. 본문을 통하여 머물러 있을 때와 가야할 때가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우리가 지금 머물러야 하는가? 떠나야 하는가?하는 문제에 대한 지침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가?

그 해답은 설경 말씀과 기도 뿐이다. 성경을 읽으십시오. 연구하십시오. 드려다 보고 또 보면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그 때를 알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엎드려 기도하면 그리고 또 기도하면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주십니다. 기다리든지, 떠나든지 간에 말입니다. 이 말씀은 상투적 의미가 아니라 나의  체험적 증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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