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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니고데모와 삭개오

2010년 다시벌떡 최용우............... 조회 수 2756 추천 수 0 2010.07.01 08: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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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825번째 쪽지!

 

□ 니고데모와 삭개오

 

어느 목사님이 큰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니고데모는 신분이 세리였고 키가 작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을 몹시 보고 싶었습니다." 설교를 듣던 성도들이 갑자기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은 은혜가 있어서 그러는 줄 알고 더 큰 소리로 설교를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니고데모가 사는 동네에 오셨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보고 싶었으나 키가 작아 할 수 없이 뽕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쯤 되자 성도들이 "와하하하핳" 하고 웃어버렸습니다. 비로소 목사님은 자신의 실수를 눈치채고 당황하여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렇지만 순간 재치를 발휘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때 삭개오가 나타나 외쳤습니다. 야 니고데모! 그 자리는 내 자리야. 빨리 내려와."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 재미있어 눈물을 흘리며 웃던 어떤 따라쟁이 목사님이 그 다음 주일에 당장 "그때 예수님이 니고데모가 사는 동네에 오셨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보고 싶어 거리로 나갔으나 키가 작아 뽕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하고 설교를 했습니다.
성도님들이 "와하하하" 하고 웃으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때 삭개오가 나타나 이렇게 외쳤습니다. 야, 그 자리는 내 자리야. 빨리 내려와!" 하고 설교를 할라고 했는데... 세상에, 설교가 다 끝나도록 니고데모와 삭개오가 바뀐 것을 눈치챈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나. 나 원 참! 유머도 손발이 맞아야 합니다. ⓒ최용우

 

♥2010.7.1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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