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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들어 산을 보라!

시편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853 추천 수 0 2010.07.08 15: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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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121:1-8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1. 들어가는 이야기 /

지금은 1998년 12월 마지막 때입니다. 일년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1999년 새해를 위한 계획과 준비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시간입니다. 각 사람마다 부정적 의미로, 혹은 긍정적 의미에서 1998년이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될 수 있습니다. 모르긴해도 IMF 여파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면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쓰고 있는 말씀의 샘물 제91호 앞 장에 우리 교회에 있어서의 1998년의 의미를 기록한 것 처럼 각 사람에게 있어서 1998년의 의미가 무엇이었는가?를 깊이 묵상하는 작업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묵상하고 기억하되 그 자리에 주저 앉거나 좌절하거나 교만하거나 들떠서는 안될 것입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 그 이상도 그 이하여서도 안됩니다.

가수 여운이 부른 노래 가운데 ...즐거웠던 그날이 올 수 있다면 아련히 떠오르는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의 내 심정을 전해 보련만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잃어버린 그 님을 찾을 수 있다면 까맣게 멀어져간 옛날로 돌아가서 못다한 사연들을 전해 보련만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사랑의 미련을 가득 품고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토로한 노래이지만 이 노래가 듣는 사람의 마음 한 구석을 찌르르하게 하는 것은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아무리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는 메시지 때문일 것입니다. 1998년이 좋았든지 나빴든지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고, 이제 우리 앞에는 불확실한 미래의 시간이 닥아오고 있습니다.

送舊迎新, 문자 그대로 묵은 것은 보내고 새것을 맞이 해야 할 시간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가?를 살펴 보아야 하겠습니다.

2. 성경은 미래지향적입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갈대아 우르의 안정된 환경인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앞으로 지시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하여 가라고 하셨습니다. 모세를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좀 고통스럽기는 하나 안정된 애굽을 떠나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향하여 가라고 하셨습니다. 이사야의 말씀을 보십시오.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찌어다 두려워 말라 네가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라(사54:2-4)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을 것같이 너희 이름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사66:22)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친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마련 하리라(요14:1-3)고 하셨습니다. 바울 사도께서는 내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노라(빌3:13-14)라고 하셨습니다. 본문을 보십시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모든 말씀이 미래형입니다. 이로써 성경 말씀은 과거 지향적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3.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1999년을 예측하는 모든 정보를 보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입니다. 모든 데이터가 그렇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안, 환율, 금융 정세의 불안, 구조 조정으로 인한 실업율 고조, 미국의 이라크 공격, 동남 아시아, 러시아의 경제 위기, 엘리뇨 라니냐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로 폭설, 한파, 가뭄, 홍수, 재산과 인명 피해, 농작물의 피폐로 인한 식량난, 강릉 여수 잠수함 침입과 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는 끊임 없는 북한의 도발, 2000년 대를 앞둔 지구 멸망설 등등으로 1999년이라는 미래는 밝음보다는 어둠의 분위기가 훨씬이 아니라 강력하게 우세합니다.

시편의 시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본문 시편121도 안전하고 밝고  편안한 가운데 지어진 시가 아닙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의 현실보다 더하면 더 했지 결코 덜 하지 않은 오히려 더 절박한 상황 속에서 기록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증거하듯 전쟁, 파괴, 멸시, 불안, 폭력, 포로의 공포, 죽음, 뼈를 찌르는듯한 현실적 고통 속에서 지어진 시입니다. 이 짧은 시에서 < 지키신다 shamar >는 말이 6회나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아도 이 시인이 얼마나 커다란 실존적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산을 향하여 눈을 듭니다. 온갖 부정적 어둠의 조건이 성난 파도같이 밀려오는 그 삶의 현장에서 시인은 산을 향하여 하나님을 향하여 눈을 듭니다. 이 세상의 바람과 파도에서 눈을 떼고 하나님을 바랍니다. 그 하나님이 나를 지키실 것을 바라며 믿으며 단단히 꽉 붙잡습니다.

4.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시인의 삶의 현장이 불확실할 뿐 아니라 불안할 뿐 아니라 절망적입니다. 어디서도 도움을 바랄 수 없는 암담한 상황입니다. 시인이 알고 있는 모든 인간적 조치를 취하였으나 나오느니 한숨이요 찾느니 냉수일 뿐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인은 눈을 들어 산을 봅니다. 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하는 탄식과 한숨속에서 그는 한줄기 빛을 봅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돈 많은 친구도 아니었습니다. 은행도 아니었습니다. 시장터도 아니었습니다. 권력있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오호라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너희는 권력자를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찌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로 그 모든 계획이 풍비박산 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시146:3-4). 시인은 나를 도우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신 것을 피를 토하며 고백합니다.

5. 마치는 이야기 /

미래를 예측하는 경영인은 망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미래는 예측 자체를 불허하기 때문에 예측한 것에 사로잡혀 있다가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야 할 때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하나님은 본문 3-8절의 바로 그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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