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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의 나 때문에
내 눈에 '내'가 들어 있어 남을 보지 못합니다.
너를 사랑한다면서도
너를 생각한다면서도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너를 못 봅니다.
내 속에 욕심과 미움이 많아서
이웃의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헤매는 이들
춥고 배고픈 이들,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이들의
그 많은 소리가
내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눈이 뜨여, 힘든 이웃의 몸짓에서
하나님을 보게 하시고
귀가 열려, 삶의 신음 소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박재순 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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