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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475】하나님의 농사
산길을 걷다가 풀숲에서 빨간 산딸기를 발견하면 살짝 한 알 따 먹어봅니다. 달콤하면서 쌉싸름 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집니다.
초여름에는 으름덩쿨 밑을 잘 살펴보면 쫘악 입을 벌린 으름을 발견 할 수도 있는데, 으름의 그 단맛은 기가 막힙니다. 어쩜 그렇게 달디단 맛이 다 있당가... 머루도 포도보다 훨씬 달고, 개복숭아, 뿌지뽕, 기염도 잘 익은 것은 무지 답니다.
그래서 '자연산'은 농사를 지어 거둔 '인간산' 보다 언제나 가격이 더 비싸고 귀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인간들은 온갖 비료와 농약과 성장촉진제와 비닐을 사용하여 농사를 짓지만, 하나님은 그저 바람을 살랑살랑 불어주고 가끔 비를 내려주는 것으로 끝입니다.
하나님은 인간들 보다 농사를 잘 지십니다. 사람들은 '돈'으로 농사를 짓지만, 하나님은 사랑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인가? ⓒ최용우 20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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