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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사건에 대한 기본 개념 3가지 소개

마가복음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093 추천 수 0 2010.07.19 23: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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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막16:6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부활절이 가까웠습니다. 부활절을 맞아 부활 사건에 대한 기본 개념 3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부활 사건이 기독교의 기초라고 하면서도 실제로 부활 사건에 대한 신학적 개념 정리가 약하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 Etienne Charpentier, How To Read The New Testament, Crossroad, 1981 >

1. 부활에 대한 두 가지 이미지
초대 교회 제자들은 부활 사건의 신비를 단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부활의 신비를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빈 무덤, 문이 닫힌 방안으로 들어오신 주님, 내 손을 만져보라, 생선을 잡수시다는 등이 그것입니다. 이 다양한 표현을 단순화시켜 말하면 두 가지입니다.

첫째. 죽은 후, 다시 죽음 전의 생으로 돌아옴
고대에는 사람이 죽으면 쉐올이라는 커다란 구덩이 속에 떨어지거나 깊은 잠 속에 빠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부활이란 그 구덩이나 잠에서 빠져 나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 나사로야 일어나 나오너라 >라고 한 것처럼 죽었던 사람이 다시 죽지 않았던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부활 이미지는 역사적 연속성을 가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죽음 전의 상태로 되돌아 온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살았을 때 알던 사람 모두가 그 사람을 다시 알아보고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 부활의 이미지의 약점은 죽음 전 상태와 부활한 후 상태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나사로는 또다시 죽었습니다.

둘째. 땅에서의 삶과 들림 받은 후의 삶, 영광 받으심
사람이 죽으면 하늘나라에 계신 하나님께로 가서 거기서 영광스럽게 사는 것이 부활입니다. 부활의 이런 이미지는 이 땅에서의 삶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사로의 경우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죽음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부활은 하였으나 하늘나라에 계신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영광을 얻은 부활은 아니었습니다.

초대 교회 제자들은 부활의 이 두 가지 이미지가 모두 필요하였습니다. 즉 예수의 부활은 부활하신 예수가 이 땅에 살던 그 예수이시며, 동시에 하늘의 영광을 받으신 분이라고 증거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계속성을 가진 부활이며 동시에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영광 받으신 부활이라는 점에서 최초의 복합적이며 신비한 능력의 부활이었습니다.

2. 고전15장에 < 예수께서 보이셨다 >는 말씀의 의미
고전15:4-8에는 <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야고보에게 그리고 바울에게 보이셨다 >는 말이 나옵니다. 이 < 보이셨다 >는 희랍어 동사는 유령이 나타날 때의 모습, 혹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사실적으로 나타났다는 의미로도 쓰이는 말입니다.

그런데 고전15에서 이 단어의 함축된 뉴앙스는 < 그 자신을 드러내어 보이게 하였다 >는 뜻입니다. 즉 예수께서 간절히 예수 그 분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자신이 주도권을 가지고 < 드러내 보여 주셨다 >는 사실을 강조한 것입니다. 바울 사도와 동시대 의 유대인 철학자 필로는 창12장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만남을 설명하면서 <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자신을 아브라함에게 보이신 것이라 >고 해석함으로 이 말의 뜻을 잘 드러내어 주었습니다.

구약에서 이 말은 사람이 육안으로 하나님을 보았다는 데 강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 사명을 받았다는 데 강조가 있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을 때( 사명 받는 것이 중요함 ), 그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보았다는 것입니다(창12:7, 17:1,삿13:31).

신약에서 이 말은 변화산에서 모세와 엘리야가 보였다할 때,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그 스스로를 드러내 보였다할 때, 다메섹에서 예수께서 바울에게 그 스스로를 드러내셨다할 때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눅1:11, 22:43, 행2:3, 행9:17).

구약과 신약의 이 기록의 사례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 자신을 보이셨다  He made himself visible >는 이 표현은 제자들이 육안으로 명백히 보고 과학적으로 사진을 찍어 둘 수 있도록 보이셨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성경은 예수의 이 보이심의 현상이 예수 자신의 주권 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매우 조심스럽게 말해야 하는 것인데 예수의 현현 즉 예수의 보이심은 무엇보다도 그 사람들의 저 깊은 영혼의 내적 체험과 경험이기도 하다는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3. 삼일만에 살아 나셨다는 말씀의 구약적 의미
삼일만에 살아 나셨다는 표현은 구약 호세아6:1-2의 반영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일반적 견해입니다. 이 표현은 과학적 시간 개념이 아니라 신학적 개념으로 이제 곧 도래할 하나님의 날 바로 제삼일에 우리가 모두 역사의 마지막 심판과 부활에 참여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신약에서 이 종말론적인 제 삼일은 예수 그리스도 부활로 실현되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마27:52-53). 그러므로 우리의 부활은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 안에 이미 이루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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