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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그릇 은그릇 질그릇으로 가득한 교회

디모데후 이정수 목사............... 조회 수 6129 추천 수 0 2010.07.19 23:26:38
.........
성경본문 : 딤후2:19-21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1. 들어가는 이야기

   본문은 사실 2:14-18의 결론으로 바울 사도께서 디모데 목사의 목회 현장에 있는 모든 교우들로 하여금 당시 횡행하던 영지주의 이단에 결단코 물들지 않도록 잘 지키고 보호하여 신앙적으로 순수하고 깨끗케 하라는 교훈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그러한 주석적 결론으로서의 본문이 아니라 본문 자체가 제시한 그릇의 비유 자체를 묵상함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본문을 보면 바울 사도께서는 교회의 모든 성도를 그릇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께서 그릇의 본질, 그릇의 종류, 그릇의 쓰임새를 통하여 주시고자 한 뜻이 무엇이었을까?

2. 큰 집에는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많은 그릇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릇이 무엇입니까? 그릇은 무엇인가 사람이 먹고 마시고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음식물을 담아내는 도구입니다. 사람이 먹고 마시는 종류가 다양한 만큼 그릇도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밥그릇, 국그릇, 반찬 그릇, 간장 종지, 찻잔, 물잔, 포도주잔, 접시 등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그릇이 있습니다. 찻잔에 밥을 담아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국그릇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로 보건대 그릇은 그 그릇에 어울리는 음식이나 음료를 담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그릇은 그 그릇만이 가지는 존재 이유가 분명합니다.

본문을 보면 큰 집이라고 하였습니다. 큰 집이든 작은 집이든 사람 사는 집에는 그릇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작은 집도 아니고 그냥 집도 아니고 특별히 큰 집이라고 하셨으니 그 큰 집에는 얼마나 많고 다양한 그릇이 있을 것입니까?  이 큰 집은 물론 그리스도의 몸된 이 세상의 모든 교회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에는 교회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영적 음식과 음료를 담을 수 있는 다양한 많은 그릇이 필요하고 또 그런 그릇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큰 집에 간장 종지, 밥그릇, 함지박, 대접, 찻잔 등 갖가지 그릇이 필요하듯 교회에도 말씀을 담을 그릇, 구역을 담을 그릇, 찬양을 담을 그릇, 힘으로 봉사할 그릇, 아이들을 돌볼 그릇, 물질을 담아낼 그릇 등 갖가지 그릇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각각의 그릇들은 어느 것이 귀하고 어느 것이 천하다는 구별이 없습니다. 그 쓰임새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각 그릇은 상대적 가치의 그릇이 아니라 절대적 가치의 그릇입니다.

3. 그릇에는 금그릇 은그릇 질그릇의 질적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보면 귀하게 쓰이는 그릇과 천하게 쓰이는 그릇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금그릇 은그릇 질그릇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들 보통 가정에서도 평상시 쓰는 그릇과 귀한 손님이 오셨을 때만 특별히 꺼내 쓰는 그릇이 있는데 하물며 큰 집에서야 일러 무삼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이 말씀에서 오해가 없어야겠습니다. 그럼 교회의 성도들도 처음부터 금그릇 은그릇 질그릇으로 정해져 있다는 말인가? 하는 오해입니다. 이 오해는 금그릇 은그릇 질그릇에 대한 우리 인간적 편견과 판단에서 비롯되는 오해입니다.

금그릇 은그릇 질그릇에 대한 판단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하나님의 길과 사람의 길이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누가 금그릇으로 쓰임 받는가? 누가 은그릇으로 쓰임 받는가? 누가 질그릇으로 쓰임 받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는 문제입니다.

4. 그릇의 실용적 본질은 깨끗함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릇의 본질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그릇의 기능적 본질입니다. 밥그릇, 국그릇, 접시, 찻잔 등은 그 기능적 본질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실용적 본질인 바 실제로 사용하려고 하니 그 그릇이 깨어져 새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붙어 있어 더러워져 있다면 그 그릇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밥그릇이 더럽고 찻잔이 깨끗하다면 찻잔에 밥을 담아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귀한 손님이 오셔서 금그릇을 꺼내보니 그릇이 더럽고 금이 가 있다면 깨끗한 질그릇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금그릇이든, 은그릇이든 질그릇이든 그 그릇이 더러우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깨끗한 그릇만이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 자신이 금그릇인지 은그릇인지 질그릇인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은 내가 더러운지 깨끗한지는 압니다. 아내도 남편도 부모도 친한 친구 알 수 없습니다. 오직 나 자신 만이 <나>라는 그릇이 더러운지 깨끗한지 알고 있습니다.

5. 마치는 이야기
동양에서 흔히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여 “저 사람은 그릇이 크다”, “이 사람은 그릇이 작다”고 평가합니다. 도덕경에는 大器晩成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본문 말씀도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큰그릇, 금그릇이 됙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본문의 메시지는 큰그릇이냐? 작은 그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러운 그릇이냐? 깨끗한 그릇이냐?에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이는 그릇이 되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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