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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옛날보다 훨씬 좋다

2010년 다시벌떡 최용우............... 조회 수 1876 추천 수 0 2010.07.23 1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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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844번째 쪽지!

 

□ 옛날보다 훨씬 좋다

 

온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습니다. 아내가 "저녁은 뭘 먹지?" 하고 고민을 하더니 순식간에 마술을 부렸는지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차렸습니다.
"그냥 냉장고에 있는 것 죄다 꺼내놓았네. 오늘 냉장고 정리하는 날인가?" 작은딸이 밥투정을 합니다. 이것도 맛없고, 저것도 맛없고, 콩도 싫어하고 갓김치도 싫어하고... 청국장은 더 싫고...
그러자 아빠가 딸을 달래며 말합니다.
"아빠가 어렸을 적에는 풀죽만 먹었어야. 백푸로 꽁보리밥에 반은 고구마나 감자가 들어가 있고... 고기라도 생기면 아버지가 먼저 먹고 우리는 껍데기나 꽁지만 먹었지... 생선토막을 한 쪽만 먹고 남겨야 뒤집어서 우리가 먹는데, 홀랑 뒤집어서 다 발라먹는 아버지가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더라. 아빠는 옛날에 그렇게 살았어. 그런데 너희들은 지금 이렇게 새하얀 쌀밥에 맛있는 햄, 참치볶음... 이런 밥상은 옛날로 치면 부잣집 중에서도 최고 부잣집 밥상이이야."
잔소리를 한바탕 들은 어린 딸이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지금 우리랑 사니까 옛날보다 훨씬 좋지요?"  ⓒ최용우

 

♥2010.7.23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댓글 '1'

황효성

2010.07.27 08:57:54

아빠 지금 우리랑 사니까 옛날보다 훨씬 좋지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데 작은따님의 단수가 아무래도 전도사님은 아예 항복하셔야되겠네요. 행복한 가정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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