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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이번 봄 한 번만 더 참아 주소서

누가복음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276 추천 수 0 2010.08.20 23: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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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눅13:6-9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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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눅13:6-9
1. 들어가는 이야기
   입춘!  시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돌고 돌아 또 다시 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立春之節에 大吉하기 위하여 먼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다듬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직전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할례를 시행하여 마음을 가다듬었던 것처럼 우리도 이번에 또 다른 새봄을 맞아 먼저 마음의 밭부터 갈아엎는 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주님께서 새 봄에 새 마음을 다짐하려는 우리를 위하여 베풀어주신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의 비유>입니다.

2.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비유의 말씀을 들으라!
한 포도원 주인이 무화과나무를 포도원에 심었습니다. 주인은 열매 맺을 때가 되었기에 무화과나무를 살펴보았는데 열매가 없었습니다. 주인은 내년에는 열리겠지 하였으나 또 없습니다. 내년에는 정말 열리겠지 하였으나 또 없습니다. 주인은 과원지기에게 땅만 버리고 열매 맺지 못하는 이 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과원지기는 주인님, 이번 봄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 봄에 제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고 돌보겠습니다. 그런데도 열매가 없다면 그 때는 찍어버리겠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3.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비유의 구조 분석
이 비유는 참 짧은 비유입니다. 그러나 寸鐵殺人하는 무서운 비유입니다. 그러면 먼저 이 비유의 구조를 분석하여 보겠습니다.

첫째. 이 무화과나무는 포도원에 심겨졌습니다.
무화과나무는 보통 정원이나 길가에 심겨집니다. 그러나 이 무화과나무는 길가나 정원이 아니고 특별히 포도원에 심겨졌습니다. 포도원은 길가나 정원에 비할 수 없이 영양이 풍부한 기름진 땅입니다. 그리고 길가나 정원에는 돌보는 사람이 없지만 포도원에는 돌보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이 비유에 등장하는 무화과나무는 다른 무화과나무와는 달리 비할 데 없는 최상의 조건을 가진 땅에 심겨졌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맺어야 할 때가 지났음에도 열매를 맺지 못하였습니다.

둘째. 열매 없는 나무의 결과는 찍혀 火木이 됩니다.
오동나무를 심는 뜻은 봉황을 보기 위함이고, 포도나무를 심는 뜻은 포도주를 마시기 위함이고, 漢文 이름 그대로 無花果 즉 꽃도 없는 무화과나무를 심는 뜻은 오로지 그 열매를 얻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열매가 없다? 그렇다면 결론은 이미 났습니다. 그런 무화과나무는 찍혀 불구덩이 던져저 火木이 될 뿐입니다.

셋째. 그러나 과원지기의 간청으로 이 무화과나무는 마지막 기회를 받습니다.
찍혀 불구덩이 들어 갈 뻔한 이 무화과나무는 과원지기 덕분에 살아 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받습니다. 그리고 과원지기는 이 무화과나무를 올 봄 특별히 두루 파고 거름을 넉넉히 주어 돌보겠다고 하였습니다.

4. 그러면 이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비유의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첫째. 이 비유에 나오는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는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조건과 환경에 살고 있습니까?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깊이 생각하면 <우리> 모두는 육적으로나 영적으로 특별히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는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1764-1830)가 말한 바 노블레스 오블리지(nobless oblige:지체 높은 사람은 그에 걸 맞는 의무를 수행하여야 한다는 뜻)의 사명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둘째.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입니다. 육을 위하여 심는 사람은 죽음을, 영을 위하여 심은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거둔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각자의 삶에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셋째. 올 봄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주님의 은혜로 이 비유의 무화과나무처럼 우리도 올 봄 한번 더 새로워질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히4:14-16). 그러므로 우리는 이 새봄에 철저한 회개를 통하여 이 마지막 기회를 잘 써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회개란 지난 일을 슬퍼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는 이미 죽은 것이므로, 한 순간이나마 후회 비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회개는 정신의 변화! 실재를 철저히 달리 바라보는 것입니다.

4. 마치는 이야기
다시 새봄이 왔습니다. 주님은 올 봄 우리를 특별히 돌보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눅13:8). 우리가 할 일은 이 약속을 믿고 열매 맺는 삶을 사는 것뿐입니다.   말씀의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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