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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03】너무 잔인한 질문
저는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도 아니고, 상담공부를 해서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문제를 척척 맞추어 대답해 주고 예언을 해주는 특수한 은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저의 글을 읽는 분들이 제가 뭘 대단히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착각한 것이겠지요. 그것은 제가 글을 너무 아는 척을 하며 교만하게 썼다는 증거이니 크게 반성합니다.
최근에 어떤 분이 자기는 오랫동안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잘 해온 사람인데, 교회 안에서 교인들이 두 파로 나누어 디지게 싸우는 것을 보고 '사랑의 종교'라고 말하고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이 저럴 수가 있나 싶어서 절망감이 든다는 글을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은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는 말처럼 조용히 교회를 떠나려고 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은 절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만, 형제님은 중이 아니니 교회를 떠나면 안됩니다."하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교회 안의 이런 저런 부정적인 모습에 실망한 분들이 '교회를 떠나도 되느냐 안 되느냐' 하고 묻는데, 저에게는 너무 잔인한 질문이올시다. 제가 재판관도 아닌데 무슨 대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십시오. ⓒ최용우 20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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