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우글방509】밝은이 핸드폰
"언니도 6학년 때 생일선물로 핸드폰을 사 주셨으니 저도 꼭 제 생일 때 핸드폰을 사주셔야 공평하지요. 우리 반에서 핸드폰 없는 애들은 두 명밖에 없다니까요. 아빠가 세상 돌아가는 물정에 너무 눈이 어두우신거에요."
1년 내내 달달 볶는 밝은이에게 드디어 핸드폰을 사 주었습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가장 최근에 나온 핸드폰으로 신중하게 결정을 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막 광고도 하고 있는 최신폰이라 여러 가지 기능도 대단하고 껍데기도 번쩍번쩍!
자기 핸드폰이 생겼다고 며칠 간은 좋아서 춤을 추더라구요. 아빠가 좀 만져보려고 하면 지문 묻는다고 손도 못대게 하는 거에요. 그런데 어느 날 시무룩해져 있기에 "왜? 핸드폰이 맘에 안 들어?"
"그게 아니고... 여기 위로 글자가 빤빡빤짝 하며 지나가는 거 있잖아요. 친구들 핸드폰이랑 엄마 핸드폰은 그게 되는데 왜 제것만 안돼요? 정말 이거 최신폰 맞아요?"
뭣! 뿌웨액!!!~ ~ ~ ~ ~ ~ 풍! (아빠 머리 폭발하는 소리)
기껏 생각해서 수많은 최신 기능으로 무장한 핸드폰을 사 주었더니, 구형 핸드폰에 있는 시시한 기능이 없다고 불평이라니... 그날 밝은이는 아빠로부터 정말 길-고도 긴 일장연설(일명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핸드폰 뺏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알아라잉 ⓒ최용우 2010.9.3
첫 페이지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