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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요6: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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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원 목사 |
참고 : | 참사랑교회 http://charmjoun.net |
2006·11·18
어느 사업가가 대학에 다니는 아들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고서 매우 기뻐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아들에게서 오는 편지는 늘 돈을 보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편지는 달랐습니다. 아들은 편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이번에는 돈을 보내달라고 편지를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지난 한 해 동안 아버지께서 저를 위해 기울이신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서 이 편지를 씁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정말 훌륭하고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이 편지를 받고 얼마나 기뻐했을지 짐작이 가십니까?
그런데 이것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늘 하나님께 구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오직 감사하기 위해서 기도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감사는 하나님 아버지를 매우 기쁘시게 해드립니다. 우리가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특히 어려움 중에서 감사할 때, 작은 것에 대해서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며, 우리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먹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먼저 아시고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 이적을 행하실 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셨습니다. 엄청난 무리를 앞에 앉혀놓고 그 작은 음식을 가지고 감사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주님께서는 감사기도를 드리신 후 그것을 무리에게 나누어주게 하셨습니다. 그 순간에 오병이어의 놀라운 이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시지 않으셨더라면 우리는 하루도, 아니 한순간도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그 풍성한 은혜에 얼마나 감사하면서 살아왔습니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을 불평하지는 않았습니까? 물론 우리는 어려움도 많이 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어려움 중에서도 우리에게 여전히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려움을 당할 때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지는 않았습니까?
불쌍히 여기심
주님께서는 몰려든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막6:34)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 듣는 데 몰두하여 저녁이 되도록 배고픈 줄도 몰랐습니다. 저녁이 되었을 때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다시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가라사대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저희가 나와 함께 있은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마15:32) 그래서 오병이어의 이적을 행하셔서 그들을 먹여주셨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사람들을 늘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을 전해주셨고, 병을 고쳐주셨으며, 여러 가지 이적들을 행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도 불쌍히 여겨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구원해주셨으며,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며,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주님의 은혜를 입은 우리 역시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도 누군가를 진정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그 기도가 놀랍게 응답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긍휼을 받은 우리는 마땅히 형제를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오늘 당신은 형제를 불쌍히 여기고 있습니까? 저는 우리 성도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릅니다. 물론 때로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바라볼 때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러운지 알 수 없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우리 중에 형제를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볼 때입니다. 당신은 형제가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그가 고생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안쓰럽지 않습니까? 오늘 우리가 사람을 불쌍히 여기신 주님의 마음을 본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형제를 함부로 대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서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될 때 우리 가운데 미움과 다툼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며, 사랑이 더욱 넘치게 될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늘 불쌍히 여깁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잘해주고 싶어 합니까? 그것이 바로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마음입니다. 부부 사이에도 서로 불쌍히 여기도록 하십시오. 가족들을 위해서 직장에서 시달리며 고생하는 남편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또 아내는 어떻습니까? 늘 부족한 생활비를 가지고 살림을 꾸려가느라고 얼마나 고생합니까? 아이들과 함께 씨름하느라고 고운 얼굴이 다 시들어가는 아내가 얼마나 불쌍합니까? 이렇게 서로 불쌍히 여기면 다투기는커녕 고맙기만 합니다. 성도들끼리도 늘 서로 불쌍히 여기십시오. 이것이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일입니다. 서로 불쌍히 여기며 진심으로 사랑하기를 힘쓰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보리떡과 물고기
예수님께서는 한 아이가 가져온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남자만 오천 명, 그러니까 이만 여명을 먹이셨습니다. 그런데 이 보리떡과 물고기는 어떤 음식이었을까요? 이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보잘것없는 음식이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보리떡은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으로, 당시 가축에게도 먹였다고 합니다. 물고기는 굴비나 고등어와 같은 생선이 아닙니다. 이 생선은 소금에 절인 작은 물고기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물로 고기를 잡으면, 작은 고기는 다시 물속에 던져서 살려주고 큰 것만 담아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어중간한 크기의 고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고기는 그냥 물가에 버렸습니다. 그러면 가난한 사람들이 주어다가 소금에 절여두고 먹었습니다. 보리떡과 물고기는 이렇게 보잘것없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보잘것없는 적은 음식이 주님의 손에 들려졌을 때 이만여 명이 먹고도 남는 놀라운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주님의 손에 들려질 때 얼마든지 크게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주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이적을 행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것을 가지고 주님의 크신 일에 사용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주님께 크고 귀하게 쓰임을 받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에게 있는 것을 주님께 드리십시오. 가진 것이 없고, 능력이 없고, 재주가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나의 작은 것을 정성을 다해 주님께 드리십시오. 주님께 헌신하는 성도가 주님 손에서 귀하게 쓰임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보리떡과 물고기는 가난한 사람들의 보잘것없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그것으로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날의 식사는 보잘것없는 음식으로 시작되었으나, 아마도 가장 맛있고 풍성한 식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축사하심
주님께서는 어린 아이가 드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시고 축사하신 후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은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저희 원대로 주시다”(11절) 여기서 축사하셨다는 것은 감사하셨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감사기도 드리시는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얼마나 기가 막힌 장면입니까? 어떻게 그 보잘것없는 음식을 가지고 이만 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앉혀놓고 그 앞에서 감사기도를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경우에 우리 같으면 감사하기 보다는 불평하기 쉬울 것입니다. 지출할 것은 많은데 수입이 턱없이 부족할 때 당신은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감사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부족한 가운데서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대개 작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질 못합니다. 그리고 큰 것, 많은 것만을 바라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는 작은 것들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입니다. 그것들로 인하여 우리가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지난 밤 편안하게 잘 쉬었던 잠자리에 대해서 감사하셨습니까? 오늘 아침의 소박한 식탁에 얼마나 진심으로 감사하셨습니까? 이 작은 것들에 대해서 진정으로 감사할 때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풍성한 은혜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어린아이의 도시락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작은 것으로 오천 명이 먹고도 남을 것을 바라보시며 감사하셨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기적에 대해서 미리 감사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은혜만 감사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받을 은혜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수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에게 더 많은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차 받을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감사
주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시고 이렇게 감사하셨을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초라한 음식이었지만 그것을 가지고 감사하셨을 때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자의 손에서 기적이 나타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감사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느 교회에서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기도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 감사기도를 해야 들으신다고 말했습니다. 이 설교를 들은 어느 부인이 자기도 남편 문제로 감사기도를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날마다 술이 만취되어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술고래였던 것입니다.
그날도 남편은 술이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겨우 집까지 도착하자마자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남편을 겨우 끌어다가 눕혀놨더니 세상모르게 잠을 자는 것이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하려던 그 부인은 자기 신세가 하도 처량하고 화가 나서 하나님께 원망 섞인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나는 왜 이런 남자에게 시집와서 이렇게 고생을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울면서 기도하다가 갑자기 감사기도하라는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감사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감사하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진심으로 감사한 일이 생각났습니다. 옆에서 코를 골며 자는 남편을 보니 그래도 과부보다는 낫고, 앞으로 언젠가는 좋은 남편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감사하고, 저렇게 술이 취했는데도 집을 찾아올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하고, 토요일은 술을 더 많이 먹어 주일에 집을 잘 봐주니 교회 가는데 불편하지 않아서 감사하고 … 이렇게 감사할 일들이 자꾸 생각나서 정말 감사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있는데 남편은 갈증이 나서 잠에서 깼습니다. 그런데 부인이 뭐가 그리 좋은지 웃으며 기도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남편은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웃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부인은 당신하고 사는 것이 너무 감사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감사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죽 설명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은 “나도 예수 믿어 줄게.”하면서 선뜻 교회에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이 남편이 자기의 잘못을 몰랐겠습니까? 날마다 술에 취해서 밤늦게 돌아오면서 미안한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남편은 또 자기 부인의 가장 큰 소원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 감동한 남편은 아내의 가장 큰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던 것입니다. 후에 이 부인은 자기가 10년 이상 그렇게 기도해도 남편이 예수를 믿지 않았는데, 단 한 번의 감사기도로 그 일이 이루어졌다고 간증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감사를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아시겠습니까?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일으켜 주십니다.
버리지 말라.
예수님께서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후 남은 음식을 버리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12절) 보리떡은 먹다가 남기면 다시 먹을 생각이 들지 않는 음식입니다. 먹다 남긴 생선도 비린내만 많이 날뿐 먹을 만하지 못한 법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그런 음식 찌꺼기들을 버리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오늘 우리는 지나치게 낭비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중 20% 정도가 쓰레기로 배출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30만 원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신세대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보면 이러한 통계가 오히려 무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비싸고 아까운 음식을 너무 함부로 버립니다. 요즘 이런 말을 하면 무식하고 고리타분하다는 소리를 듣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보잘것없는 보리떡과 생선 남은 것을 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엄청난 이적을 행하셔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이만여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먹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이적을 얼마든지 다시 행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적의 현장에서 제자들은 다시 먹기도 어려운 음식 찌꺼기들을 주워 모으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보기에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장면입니까? 그러나 여기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중요한 교훈이 들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함부로 버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경멸히 여기는 태도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풍요할 때 낭비하고서 가난할 때 어떻게 달라고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당신의 자녀가 돈을 주는 대로 다 낭비해버리고, 다시 와서 자꾸만 달라고 하면 기꺼이 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여유가 있을 때 절약해서 그것을 선한 일에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모자랄 때 달라는 말을 떳떳이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신세대들은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모든 것을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임을 알고 소중히 여기며 감사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성도를 기쁘게 받으시고 풍성하고 놀라운 이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감사하는 성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뿐만 아니라 사탄의 시험으로부터도 안전합니다. 사탄은 감사하는 성도를 시험에 빠뜨려 넘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데 사탄이 시험할 틈이 어디 있겠습니까? 감사는 이렇게 복되고 귀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당신에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낱낱이 기억해보십시오. 그리고 진심으로 뜨겁게 감사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는 당신의 삶속에 하나님의 이적이 풍성하게 체험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늘 하나님께 구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오직 감사하기 위해서 기도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감사는 하나님 아버지를 매우 기쁘시게 해드립니다. 우리가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특히 어려움 중에서 감사할 때, 작은 것에 대해서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며, 우리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먹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먼저 아시고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 이적을 행하실 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셨습니다. 엄청난 무리를 앞에 앉혀놓고 그 작은 음식을 가지고 감사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주님께서는 감사기도를 드리신 후 그것을 무리에게 나누어주게 하셨습니다. 그 순간에 오병이어의 놀라운 이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시지 않으셨더라면 우리는 하루도, 아니 한순간도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그 풍성한 은혜에 얼마나 감사하면서 살아왔습니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을 불평하지는 않았습니까? 물론 우리는 어려움도 많이 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어려움 중에서도 우리에게 여전히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려움을 당할 때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지는 않았습니까?
불쌍히 여기심
주님께서는 몰려든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막6:34)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 듣는 데 몰두하여 저녁이 되도록 배고픈 줄도 몰랐습니다. 저녁이 되었을 때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다시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가라사대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저희가 나와 함께 있은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마15:32) 그래서 오병이어의 이적을 행하셔서 그들을 먹여주셨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사람들을 늘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을 전해주셨고, 병을 고쳐주셨으며, 여러 가지 이적들을 행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도 불쌍히 여겨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구원해주셨으며,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며,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주님의 은혜를 입은 우리 역시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도 누군가를 진정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그 기도가 놀랍게 응답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긍휼을 받은 우리는 마땅히 형제를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오늘 당신은 형제를 불쌍히 여기고 있습니까? 저는 우리 성도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릅니다. 물론 때로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바라볼 때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러운지 알 수 없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우리 중에 형제를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볼 때입니다. 당신은 형제가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그가 고생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안쓰럽지 않습니까? 오늘 우리가 사람을 불쌍히 여기신 주님의 마음을 본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형제를 함부로 대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서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될 때 우리 가운데 미움과 다툼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며, 사랑이 더욱 넘치게 될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늘 불쌍히 여깁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잘해주고 싶어 합니까? 그것이 바로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마음입니다. 부부 사이에도 서로 불쌍히 여기도록 하십시오. 가족들을 위해서 직장에서 시달리며 고생하는 남편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또 아내는 어떻습니까? 늘 부족한 생활비를 가지고 살림을 꾸려가느라고 얼마나 고생합니까? 아이들과 함께 씨름하느라고 고운 얼굴이 다 시들어가는 아내가 얼마나 불쌍합니까? 이렇게 서로 불쌍히 여기면 다투기는커녕 고맙기만 합니다. 성도들끼리도 늘 서로 불쌍히 여기십시오. 이것이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일입니다. 서로 불쌍히 여기며 진심으로 사랑하기를 힘쓰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보리떡과 물고기
예수님께서는 한 아이가 가져온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남자만 오천 명, 그러니까 이만 여명을 먹이셨습니다. 그런데 이 보리떡과 물고기는 어떤 음식이었을까요? 이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보잘것없는 음식이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보리떡은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으로, 당시 가축에게도 먹였다고 합니다. 물고기는 굴비나 고등어와 같은 생선이 아닙니다. 이 생선은 소금에 절인 작은 물고기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물로 고기를 잡으면, 작은 고기는 다시 물속에 던져서 살려주고 큰 것만 담아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어중간한 크기의 고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고기는 그냥 물가에 버렸습니다. 그러면 가난한 사람들이 주어다가 소금에 절여두고 먹었습니다. 보리떡과 물고기는 이렇게 보잘것없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보잘것없는 적은 음식이 주님의 손에 들려졌을 때 이만여 명이 먹고도 남는 놀라운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주님의 손에 들려질 때 얼마든지 크게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주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이적을 행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것을 가지고 주님의 크신 일에 사용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주님께 크고 귀하게 쓰임을 받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에게 있는 것을 주님께 드리십시오. 가진 것이 없고, 능력이 없고, 재주가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나의 작은 것을 정성을 다해 주님께 드리십시오. 주님께 헌신하는 성도가 주님 손에서 귀하게 쓰임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보리떡과 물고기는 가난한 사람들의 보잘것없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그것으로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날의 식사는 보잘것없는 음식으로 시작되었으나, 아마도 가장 맛있고 풍성한 식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축사하심
주님께서는 어린 아이가 드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시고 축사하신 후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은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저희 원대로 주시다”(11절) 여기서 축사하셨다는 것은 감사하셨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감사기도 드리시는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얼마나 기가 막힌 장면입니까? 어떻게 그 보잘것없는 음식을 가지고 이만 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앉혀놓고 그 앞에서 감사기도를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경우에 우리 같으면 감사하기 보다는 불평하기 쉬울 것입니다. 지출할 것은 많은데 수입이 턱없이 부족할 때 당신은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감사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부족한 가운데서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대개 작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질 못합니다. 그리고 큰 것, 많은 것만을 바라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는 작은 것들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입니다. 그것들로 인하여 우리가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지난 밤 편안하게 잘 쉬었던 잠자리에 대해서 감사하셨습니까? 오늘 아침의 소박한 식탁에 얼마나 진심으로 감사하셨습니까? 이 작은 것들에 대해서 진정으로 감사할 때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풍성한 은혜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어린아이의 도시락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작은 것으로 오천 명이 먹고도 남을 것을 바라보시며 감사하셨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기적에 대해서 미리 감사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은혜만 감사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받을 은혜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수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에게 더 많은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차 받을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감사
주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시고 이렇게 감사하셨을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초라한 음식이었지만 그것을 가지고 감사하셨을 때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자의 손에서 기적이 나타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감사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느 교회에서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기도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 감사기도를 해야 들으신다고 말했습니다. 이 설교를 들은 어느 부인이 자기도 남편 문제로 감사기도를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날마다 술이 만취되어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술고래였던 것입니다.
그날도 남편은 술이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겨우 집까지 도착하자마자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남편을 겨우 끌어다가 눕혀놨더니 세상모르게 잠을 자는 것이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하려던 그 부인은 자기 신세가 하도 처량하고 화가 나서 하나님께 원망 섞인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나는 왜 이런 남자에게 시집와서 이렇게 고생을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울면서 기도하다가 갑자기 감사기도하라는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감사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감사하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진심으로 감사한 일이 생각났습니다. 옆에서 코를 골며 자는 남편을 보니 그래도 과부보다는 낫고, 앞으로 언젠가는 좋은 남편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감사하고, 저렇게 술이 취했는데도 집을 찾아올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하고, 토요일은 술을 더 많이 먹어 주일에 집을 잘 봐주니 교회 가는데 불편하지 않아서 감사하고 … 이렇게 감사할 일들이 자꾸 생각나서 정말 감사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있는데 남편은 갈증이 나서 잠에서 깼습니다. 그런데 부인이 뭐가 그리 좋은지 웃으며 기도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남편은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웃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부인은 당신하고 사는 것이 너무 감사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감사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죽 설명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은 “나도 예수 믿어 줄게.”하면서 선뜻 교회에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이 남편이 자기의 잘못을 몰랐겠습니까? 날마다 술에 취해서 밤늦게 돌아오면서 미안한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남편은 또 자기 부인의 가장 큰 소원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 감동한 남편은 아내의 가장 큰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던 것입니다. 후에 이 부인은 자기가 10년 이상 그렇게 기도해도 남편이 예수를 믿지 않았는데, 단 한 번의 감사기도로 그 일이 이루어졌다고 간증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감사를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아시겠습니까?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일으켜 주십니다.
버리지 말라.
예수님께서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후 남은 음식을 버리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12절) 보리떡은 먹다가 남기면 다시 먹을 생각이 들지 않는 음식입니다. 먹다 남긴 생선도 비린내만 많이 날뿐 먹을 만하지 못한 법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그런 음식 찌꺼기들을 버리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오늘 우리는 지나치게 낭비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중 20% 정도가 쓰레기로 배출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30만 원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신세대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보면 이러한 통계가 오히려 무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비싸고 아까운 음식을 너무 함부로 버립니다. 요즘 이런 말을 하면 무식하고 고리타분하다는 소리를 듣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보잘것없는 보리떡과 생선 남은 것을 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엄청난 이적을 행하셔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이만여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먹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이적을 얼마든지 다시 행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적의 현장에서 제자들은 다시 먹기도 어려운 음식 찌꺼기들을 주워 모으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보기에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장면입니까? 그러나 여기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중요한 교훈이 들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함부로 버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경멸히 여기는 태도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풍요할 때 낭비하고서 가난할 때 어떻게 달라고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당신의 자녀가 돈을 주는 대로 다 낭비해버리고, 다시 와서 자꾸만 달라고 하면 기꺼이 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여유가 있을 때 절약해서 그것을 선한 일에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모자랄 때 달라는 말을 떳떳이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신세대들은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모든 것을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임을 알고 소중히 여기며 감사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성도를 기쁘게 받으시고 풍성하고 놀라운 이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감사하는 성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뿐만 아니라 사탄의 시험으로부터도 안전합니다. 사탄은 감사하는 성도를 시험에 빠뜨려 넘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데 사탄이 시험할 틈이 어디 있겠습니까? 감사는 이렇게 복되고 귀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당신에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낱낱이 기억해보십시오. 그리고 진심으로 뜨겁게 감사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는 당신의 삶속에 하나님의 이적이 풍성하게 체험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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