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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권으로 섬기라.

전병욱 목사............... 조회 수 2222 추천 수 0 2010.09.11 2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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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권으로 섬기라.(11.23.2006)

  어떤 형제의 이야기이다.. 지하철을 타는데, 자리가 많이 있었다. 조금 빨리 움직이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별로 앉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천천히 걸어갔다. 그러다가 동작이 빠른 사람들에 의해서 자리는 곧 채워졌다. 중간에 연로하신 할머니가 타셨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자리를 양보하려고 하지 않았다. 특히 젊은이들이 외면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냥 참고 있어야 하는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난해야 하는가, 아니면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가? 이때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지를 물었다. 나는 ‘네가 제일 나쁜 놈이다’라고 외쳤다. 왜? 조금 빨리 움직여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면, 옆사람 눈치 볼 것도 없이 그냥 양보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부주의함, 자신의 나태함이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버린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나태함과 안일로 인해서 그것을 얻지 못한다. 그리고 나중에 도움을 주지 않는 사람을 비판하고 비난한다. 먼저 자신이 잡을 수 있는 기회, 누릴 수 있는 주도권을 놓친 것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남의 것으로 섬기려고 하는 태도가 옳은지를 반문해 보아야 한다. 왜 구제를 남의 돈으로 하려고 하는가? 왜 선교를 남의 헌금으로 하려고 하는가? 구제가 없다, 선교가 없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가 하면 될 것이 아닌가? 남의 특권으로 나의 정의를 이루려는 것이 문제이다. 일제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조선에는 인재가 없다고 한탄했다. 그때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이렇게 외쳤다. “자꾸 조선에 인물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네가 하면 될 것 아닌가?”  느헤미야는 무너진 성벽의 재건을 위해서 기도했다. 그러다가 그냥 내가 하면 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갑자기 기도가 바뀌어 “오늘날 종으로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느1:11)라고 외친다. 자기가 하겠다는 말이다.
  부담감이 사명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가난한 사람, 어떤 사람에게는 장애우, 어떤 사람에게는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이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그것이 사명이다. 그런 부담이 느끼는 사람이 그냥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는 움직이지 않고, 타인을 향해서만 제대로 살라고 외치는 것은 외식이다. 매사에 주도권이 중요하다. 요즘 젊은이들이 야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한다. 왜? 개척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있는 자리에 불려가려면 임명권자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주도권이 자기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있다. 반면에 아무도 하지 않은 일,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가려고 하면, 주도권이 자기에게 있다. 개척정신은 주도권을 쥐게 만든다. 책임감은 비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인 인생이 되게 만든다.출처/ 삼일교회 청년부 주보 yes31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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