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끕끕해요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2351 추천 수 0 2001.12.25 17:29:05
.........
│   숲/속/의/아/침   │1994.9.3  /36회(매일)
└──────────┘  
[생활속의 이야기]
                          
       "끕끕해요"

"아--오늘은 너무 끕끕한것 같아요.호호호 그런데 끕끕하다는게
무슨 뜻이어요? 전라도 사투리 같은데..."

충청도 아가씨 였던 아내가 전라도 깽깽이를 만난후 가끔 하는 질
문입니다.무심결에 튀어 나오는 사투리,아내는 모르는 말은 꼭 물
어 봅니다.별 생각없이 썼던 말도 곰곰히 그 의미를 생각 해 보면
새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끕끕 하다는 말은 끈적끈적 하고 답답하고 쫀쫀하다는 뜻.
땀을 흘린 사람이 시원하게 샤워를 하면 개운할 텐데 샤워를 하지
않고 몸을 긁적긁적하는 상태를 끕끕하다고 합니다.
뭔가에 미련을 두고는 놓지 않아서 생기는 불이익을 끕끕하다고
하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말이지요"

그런데 정말 끕끕의 극치를 달리는 분이 우리 예수님 아닙니까.
아니,뭐라고? 예수님 처럼 인심도 후하고 시원시원한 분이 어디
있다고 그런 신성 모독성 발언을...
양 아흔아홉마리면 됐지,뭐가 부족해서 기어이 한마리 까지
다 찾으시겠다고 그 고생이랍니까? 또 아홉 드라크마면 충분하지
그깟 한 드라크마를 찾으시려고 온 집안을 뒤진 답니까!
아이고,예수님도 참 째째 끕끕 하십니다 그려!

그런데,예수님 보다 더 끕끕한 것은 교회 입니다.
아무리 부전자전 이라지만 요즘 교회들은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한번 주머니에 돈이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합니다.
그 돈으로 멀쩡한 교회 부수고 더 큰 건물 짓고,자기 교회 기도원
만들고,공동묘지 만들고...철저하게 자기만을 위해서 씁니다.
교회에서 교회의 이익과는 아무 상관없이 나가는 돈이 과연
얼마나 됩니까...(화끈한 교회들도 더러는 있긴 합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한 영혼을 위해 잠 못 이루시며 끕끕해
하시는데, 오늘도 교회는 어떻게 하면 헌금을 더 모아 내교회
등치 키울까를 생각하며 끕끕해 합니다....

끕끕의 차원이 이렇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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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마디- 만약에 예수믿지 않은 동네 사람과 이웃교회의 교인이
         함께 걸어오면 누가 더 반가운 사람 인지요?
         과연 이웃교회 교인에게 반가운 인사를 나눌 사람이
         얼마나 될지...휴~~ 끕끕하다.
2.샬롬! 예수님 같은 째째는 백번 본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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