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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마1:1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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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원 목사 |
참고 : |
2006·12·23
성탄절 아침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들에게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 날은 하나님의 아들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복된 날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을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변화시키는 분이십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구주께서 오신 것을 기뻐할 뿐만 아니라, 주님 안에서 당신의 인생이 영광스럽고 위대하게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수태고지
팔레스틴의 어느 시골에 결혼을 앞둔 한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습니다. 여느 처녀들과 마찬가지로 이 처녀도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자 하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정혼자 요셉은 가난한 목수였는데, 매우 진실된 청년이었습니다. 마리아라는 이 처녀는 이제 결혼식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녀의 순박한 꿈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왔던 것입니다. 천사가 찾아왔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사건입니까?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해준 메시지였습니다. 천사는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던 순결한 처녀 마리아가 임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도 마리아가 잉태하게 될 아이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 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1:30-33) 이제 결혼을 앞둔 마리아의 입장에서 그것은 얼마나 충격적인 메시지였겠습니까? 결혼을 앞둔 처녀가 임신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은 요셉과 정혼한 사이였지만, 아직까지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임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까? 그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눅1:34)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이 문제를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눅1:35-37)
성령잉태와 동정녀 탄생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준 이 모든 말씀은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셔서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실 것을 의미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셨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사람이 태어나는 일반적인 과정을 통해서 태어났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성령으로 잉태되셔야 했고,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셔야 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구약성경에 이미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죄 없는 몸으로 오셔서 죄인들을 구원하셔야 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의 출생법에 의해서 탄생하실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타락 이후에 보통 출생법에 의하여 출생하는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인들을 구원하실 예수님은 죄 없는 몸으로 이 세상에 오시기 위해서 성령으로 잉태되셔야만 했습니다.
성령잉태와 함께 동정녀 탄생도 예수님께서 죄 없는 몸으로 오시는 데 필수적인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깨끗한 것은 깨끗한 그릇에 담아야만 그 깨끗함이 보존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시기 위해서는 거룩하고 깨끗한 동정녀 마리아라는 그릇이 필요했습니다.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시기 위하여 예비하신 그릇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성령잉태를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몰라서 그렇지 성령잉태는 너무나도 믿을만한 일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능력이 없는 보통 남자라 해도 여자에게 장가들어 자녀를 낳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신 창조주이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특별히 메시야를 보내시는 이 중차대한 경우에 보다 거룩하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것이 왜 이상하며 못 믿을 일이겠습니까?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전능하신 창조주로 믿는 믿음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사람은 예수님의 성령잉태와 동정녀 탄생을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리아의 결단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자신을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겸손하게 순종하기로 결단했습니다.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눅1:38) 마리아가 이렇게 결단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소박한 꿈과 행복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아마도 마리아는 그러한 각오를 가지고 이렇게 결단했을 것입니다.
결혼을 앞둔 처녀가 임신을 한다는 것은 결혼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시는 정혼한 처녀가 이렇게 임신을 하면 이혼을 당하거나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시대였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이 모든 것을 각오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리아가 얼마나 믿음이 좋은 처녀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처녀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하여 달콤한 신혼의 꿈과 앞으로 가꾸어갈 소박한 행복을 단번에 포기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인하여 당하게 될지도 모르는 모든 고통과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믿음입니까?
요셉의 고통과 갈등
아마도 마리아는 이 사실을 그녀의 정혼자였던 요셉에게조차 말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임신한 것은 점점 표시가 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정혼자 요셉도 이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18절) 자신의 정혼녀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요셉은 얼마나 실망하고 괴로웠겠습니까? 그는 극심한 고통과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요셉으로서는 마리아가 이렇게 임신한 것은 간음한 결과로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배신감과 허탈감, 그리고 당혹감으로 요셉은 어쩔 줄을 몰랐을 것입니다. 여기서 당시의 결혼관습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시의 결혼은 3단계를 거치게 되어 있었습니다. 약혼과 정혼과 결혼입니다. 약혼은 대개 어렸을 적에 부모들에 의하여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면 본인들의 동의하에 정혼기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기간은 대개 10-12개월이었습니다. 이 정혼기간이 끝나면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정혼한 신랑과 신부는 아직 동거하지 않은 상태이나 법적으로는 결혼한 것과 거의 같은 상태였습니다. 본문에서 마리아와 요셉은 정혼기간에 있었으며, 이미 남편과 아내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여자가 정조를 지키지 못하면 간음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 때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이혼증서를 써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두 가지 경우는 이혼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특히 소송을 당하면 여자는 돌에 맞아 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제를 해결 받음
요셉은 자기가 극진히 사랑했던 약혼녀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깊은 번민에 빠졌습니다. 요셉은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가만히 끊고자 했는데, 그것은 이혼증서를 써주고 끝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문은 요셉이 그렇게 결정한 것은 그가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하여”(19절)
문제를 그렇게 해결하기로 결정한 요셉은 배심감과 허탈함과 실망과 슬픔 가운데서 잠이 들었습니다. 요셉은 꿈속에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천사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그의 아내 마리아가 잉태된 것은 성령으로 된 것임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20절) 뿐만 아니라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태어날 아기는 세상의 구주가 되실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21절)
요셉은 천사가 전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즉시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리고 즉시 순종하여 자기 아내 마리아를 데려왔습니다. 그는 마리아를 버리는 대신에 적극적으로 보호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을 때까지 동침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24-25절) 요셉은 메시야를 위하여 자기의 아내를 기꺼이 드렸으며 자기 자신까지도 전적으로 헌신했던 것입니다.
임마누엘
마태는 이 모든 일은 오래 전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22-23절)
예수님은 육체로 나타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함이 육체로 거하십니다.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골2:9) 이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거하시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하나님 자신이 사람이 되셔서 직접 사람들 사이에 오셔서 함께 사셨습니다. 이 얼마나 신비롭고 놀라운 일입니까? 하나님으로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사흘만에 부활하셨고 승천하셔서 하늘 보좌에 앉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위해 구원을 이루신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 놀라운 희생과 사랑의 임마누엘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었고, 감격하여 목숨을 다하여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순종과 헌신은 평범하게 끝났을 그들의 인생을 최고의 인생이 되게 했습니다. 이 임마누엘은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로 하여금 생명을 바쳐서 주님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게 했습니다. 이 임마누엘은 많은 선교사들과 순교자들로 하여금 그토록 감격하여 목숨을 바쳐 충성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최고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당신은 이 임마누엘에 감격하여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품에 안은 부부
마리아와 요셉은 그들의 순종과 헌신으로 하나님의 아들,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일에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이 얼마나 복되고 영광스런 일입니까?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엄청난 축복을 받게 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갈등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들을 비난하며 조롱했을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그들의 구주를 위해 그 모든 조롱과 비난과 고통을 감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부부는 주님을 위해 그들의 아름답고 달콤한 신혼을 온전히 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된 하나님의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베들레헴으로 호적을 하러 갔다가 해산할 방을 구하지 못했던 마리아와 요셉은 어느 집 마구간에서 해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기로 오신 하나님은 말구유에 뉘어졌습니다. 요즘 우리의 아기들이 태어나는 것과 비교할 때 얼마나 기가 막힐 일입니까? 그러나 그 아기는 보통 아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그 아기가 바로 성자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비록 온갖 어려움을 당하고 가장 누추한 곳에서 해산을 했지만,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로 오신 하나님을 가장 먼저 자기들의 가정에 맞이하는 축복과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 아기를 품에 안은 마리아와 요셉의 감격과 기쁨이 어떠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소박한 꿈을 가지고 결혼을 준비하고 있던 한 평범했던 부부 마리아와 요셉은 인류 역사상 가장 복되고 위대한 부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들의 모든 것을 드린 이 부부에게 이처럼 엄청난 축복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마리아나 요셉처럼 평범하고 소박한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소박한 꿈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소박한 꿈만을 가지고 일생을 마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위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를 귀하게 쓰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가장 복되고 영광스럽게 만드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오직 자신의 생각과 뜻에 따라 살아왔습니다. 주님께서 내 인생에 개입하시거나 간섭하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리아와 요셉처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로 결단하십시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랑하는 이 교회를 위해 헌신하기로 결정하십시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어떤 헌신의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이 길을 가기로 굳게 다짐하십시오. 당신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고, 지금도 당신과 함께 계시는 주님께서 당신의 순종과 헌신을 받아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을 가장 복되고 영광스럽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주님을 위해 당신의 인생을 드리기로 굳게 결단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수태고지
팔레스틴의 어느 시골에 결혼을 앞둔 한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습니다. 여느 처녀들과 마찬가지로 이 처녀도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자 하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정혼자 요셉은 가난한 목수였는데, 매우 진실된 청년이었습니다. 마리아라는 이 처녀는 이제 결혼식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녀의 순박한 꿈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왔던 것입니다. 천사가 찾아왔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사건입니까?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해준 메시지였습니다. 천사는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던 순결한 처녀 마리아가 임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도 마리아가 잉태하게 될 아이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 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1:30-33) 이제 결혼을 앞둔 마리아의 입장에서 그것은 얼마나 충격적인 메시지였겠습니까? 결혼을 앞둔 처녀가 임신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은 요셉과 정혼한 사이였지만, 아직까지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임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까? 그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눅1:34)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이 문제를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눅1:35-37)
성령잉태와 동정녀 탄생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준 이 모든 말씀은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셔서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실 것을 의미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셨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사람이 태어나는 일반적인 과정을 통해서 태어났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성령으로 잉태되셔야 했고,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셔야 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구약성경에 이미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죄 없는 몸으로 오셔서 죄인들을 구원하셔야 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의 출생법에 의해서 탄생하실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타락 이후에 보통 출생법에 의하여 출생하는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인들을 구원하실 예수님은 죄 없는 몸으로 이 세상에 오시기 위해서 성령으로 잉태되셔야만 했습니다.
성령잉태와 함께 동정녀 탄생도 예수님께서 죄 없는 몸으로 오시는 데 필수적인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깨끗한 것은 깨끗한 그릇에 담아야만 그 깨끗함이 보존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시기 위해서는 거룩하고 깨끗한 동정녀 마리아라는 그릇이 필요했습니다.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시기 위하여 예비하신 그릇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성령잉태를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몰라서 그렇지 성령잉태는 너무나도 믿을만한 일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능력이 없는 보통 남자라 해도 여자에게 장가들어 자녀를 낳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신 창조주이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특별히 메시야를 보내시는 이 중차대한 경우에 보다 거룩하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것이 왜 이상하며 못 믿을 일이겠습니까?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전능하신 창조주로 믿는 믿음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사람은 예수님의 성령잉태와 동정녀 탄생을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리아의 결단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자신을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겸손하게 순종하기로 결단했습니다.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눅1:38) 마리아가 이렇게 결단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소박한 꿈과 행복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아마도 마리아는 그러한 각오를 가지고 이렇게 결단했을 것입니다.
결혼을 앞둔 처녀가 임신을 한다는 것은 결혼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시는 정혼한 처녀가 이렇게 임신을 하면 이혼을 당하거나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시대였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이 모든 것을 각오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리아가 얼마나 믿음이 좋은 처녀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처녀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하여 달콤한 신혼의 꿈과 앞으로 가꾸어갈 소박한 행복을 단번에 포기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인하여 당하게 될지도 모르는 모든 고통과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믿음입니까?
요셉의 고통과 갈등
아마도 마리아는 이 사실을 그녀의 정혼자였던 요셉에게조차 말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임신한 것은 점점 표시가 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정혼자 요셉도 이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18절) 자신의 정혼녀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요셉은 얼마나 실망하고 괴로웠겠습니까? 그는 극심한 고통과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요셉으로서는 마리아가 이렇게 임신한 것은 간음한 결과로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배신감과 허탈감, 그리고 당혹감으로 요셉은 어쩔 줄을 몰랐을 것입니다. 여기서 당시의 결혼관습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시의 결혼은 3단계를 거치게 되어 있었습니다. 약혼과 정혼과 결혼입니다. 약혼은 대개 어렸을 적에 부모들에 의하여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면 본인들의 동의하에 정혼기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기간은 대개 10-12개월이었습니다. 이 정혼기간이 끝나면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정혼한 신랑과 신부는 아직 동거하지 않은 상태이나 법적으로는 결혼한 것과 거의 같은 상태였습니다. 본문에서 마리아와 요셉은 정혼기간에 있었으며, 이미 남편과 아내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여자가 정조를 지키지 못하면 간음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 때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이혼증서를 써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두 가지 경우는 이혼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특히 소송을 당하면 여자는 돌에 맞아 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제를 해결 받음
요셉은 자기가 극진히 사랑했던 약혼녀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깊은 번민에 빠졌습니다. 요셉은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가만히 끊고자 했는데, 그것은 이혼증서를 써주고 끝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문은 요셉이 그렇게 결정한 것은 그가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하여”(19절)
문제를 그렇게 해결하기로 결정한 요셉은 배심감과 허탈함과 실망과 슬픔 가운데서 잠이 들었습니다. 요셉은 꿈속에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천사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그의 아내 마리아가 잉태된 것은 성령으로 된 것임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20절) 뿐만 아니라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태어날 아기는 세상의 구주가 되실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21절)
요셉은 천사가 전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즉시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리고 즉시 순종하여 자기 아내 마리아를 데려왔습니다. 그는 마리아를 버리는 대신에 적극적으로 보호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을 때까지 동침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24-25절) 요셉은 메시야를 위하여 자기의 아내를 기꺼이 드렸으며 자기 자신까지도 전적으로 헌신했던 것입니다.
임마누엘
마태는 이 모든 일은 오래 전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22-23절)
예수님은 육체로 나타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함이 육체로 거하십니다.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골2:9) 이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거하시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하나님 자신이 사람이 되셔서 직접 사람들 사이에 오셔서 함께 사셨습니다. 이 얼마나 신비롭고 놀라운 일입니까? 하나님으로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사흘만에 부활하셨고 승천하셔서 하늘 보좌에 앉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위해 구원을 이루신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 놀라운 희생과 사랑의 임마누엘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었고, 감격하여 목숨을 다하여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순종과 헌신은 평범하게 끝났을 그들의 인생을 최고의 인생이 되게 했습니다. 이 임마누엘은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로 하여금 생명을 바쳐서 주님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게 했습니다. 이 임마누엘은 많은 선교사들과 순교자들로 하여금 그토록 감격하여 목숨을 바쳐 충성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최고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당신은 이 임마누엘에 감격하여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품에 안은 부부
마리아와 요셉은 그들의 순종과 헌신으로 하나님의 아들,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일에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이 얼마나 복되고 영광스런 일입니까?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엄청난 축복을 받게 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갈등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들을 비난하며 조롱했을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그들의 구주를 위해 그 모든 조롱과 비난과 고통을 감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부부는 주님을 위해 그들의 아름답고 달콤한 신혼을 온전히 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된 하나님의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베들레헴으로 호적을 하러 갔다가 해산할 방을 구하지 못했던 마리아와 요셉은 어느 집 마구간에서 해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기로 오신 하나님은 말구유에 뉘어졌습니다. 요즘 우리의 아기들이 태어나는 것과 비교할 때 얼마나 기가 막힐 일입니까? 그러나 그 아기는 보통 아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그 아기가 바로 성자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비록 온갖 어려움을 당하고 가장 누추한 곳에서 해산을 했지만,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로 오신 하나님을 가장 먼저 자기들의 가정에 맞이하는 축복과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 아기를 품에 안은 마리아와 요셉의 감격과 기쁨이 어떠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소박한 꿈을 가지고 결혼을 준비하고 있던 한 평범했던 부부 마리아와 요셉은 인류 역사상 가장 복되고 위대한 부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들의 모든 것을 드린 이 부부에게 이처럼 엄청난 축복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마리아나 요셉처럼 평범하고 소박한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소박한 꿈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소박한 꿈만을 가지고 일생을 마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위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를 귀하게 쓰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가장 복되고 영광스럽게 만드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오직 자신의 생각과 뜻에 따라 살아왔습니다. 주님께서 내 인생에 개입하시거나 간섭하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리아와 요셉처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로 결단하십시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랑하는 이 교회를 위해 헌신하기로 결정하십시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어떤 헌신의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이 길을 가기로 굳게 다짐하십시오. 당신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고, 지금도 당신과 함께 계시는 주님께서 당신의 순종과 헌신을 받아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을 가장 복되고 영광스럽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주님을 위해 당신의 인생을 드리기로 굳게 결단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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