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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망했는데요?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2033 추천 수 0 2001.12.27 08:39:21
.........
│   숲/속/의/아/침   │1994.9.11 (주일) 제43회(매일)  
  
[생활속의 이야기]        
          
         " 교회 망했는데요?  "

유능한 목사님이 한분 계셨습니다.신학교 다닐때는 총학생회
장을 했을만큼 똑똑하고 여러가지 사업수완도 뛰어난 분이셨습
니다.이 목사님이 서울 강남의 어느 빌딩 지하에 야심 만만하게
교회를 개척 했는데 처음 얼마동안엔 성도들도 제법 모이고 가
능성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사모님과 함께 기도원에 다녀오던중 그만 교통
사고가 나서 운전을 했던 사모님이 구속될 지경에 놓이자 그때
부터 교회가 어려워지기 시작 했습니다.
목사님은 어려운 처지를 여기저기 알려서 도움을 받기도 했지
만 그러나 역부족 이었고 지친 교인들은 하나둘 교회를 떠나고
교회 앞에 다른 교회가 들어서고...아이들은 넷씩이나...
목사님의 설교는 더욱 길어지면서 한풀이 처럼 되었고 급기야
는 이런 모든 환경에서 도망치고 싶었겠지요.
이런 모든 흔적만 남기고 목사님은 사모님과 함께 미국 선교의
길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어쩜 하나님의 뜻이 처음부터 그쪽에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 하나의 교회 간판은 내려지고!
또다른 야심 만만하고 유능한 신참 목사님이 새 간판에 못질을
합니다.아픈 기억들을 다시 기억하지 않으려는 듯 간 교회의
흔적들을 모조리 들어내고 닦아 냅니다. 23만원어치의 쓰레기 들
을 끄집어 내어 버렸을 만큼 집요하게.
건물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지나가다 묻습니다.
"이번엔 무슨 공장이 들어 섭니까?"
" 아니요 교회가 생깁니다."
"교회? 교회 망했는데요."
청소부 아주머니 입에서 무심코 튀어 나온말.
갑자기 확 부끄러워짐.기독교가 발가벗겨져 들통나 버린것처럼
수치심.  한 유능한 목사님의 교회가 망(?)한 것은 결코
그분 혼자의 책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것으 그분을 동정하는
마음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9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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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마디- 오늘 나의 관심이 필요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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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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