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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을 사랑하는가?

누가복음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632 추천 수 0 2010.09.18 16: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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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눅10:25-37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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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을 사랑하는가?
본문/ 눅10:25-37, 막12:28-31, 마22:34-40

 

1. 들어가는 이야기
   참 사람의 삶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주일에는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 것인가?>에 대하여 묵상하였고, 오늘은 <어떻게 사람을 사랑하는가?>에 대하여 묵상하고자 합니다.

본문을 비교하며, 깊이 읽도록 합시다. 마가복음, 마태복음에는 바리새인들이 가장 큰 계명이 무엇입니까? 묻는 질문에 예수께서 직접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되어 있고, 누가복음에는 <너는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묻는 예수께 바리새인이 대답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하나님 사랑은 알겠는데, 사람 사랑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하고 되묻는 바리새인에게 예수님은 저 유명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는 <어떻게 사람을 사랑할 것인가?>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따라서 사람 사랑이란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2. 이 세상이 말하는 사랑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초대 교회 시절, 누군가 돌을 던져 예배당 유리창이 많이 깨어진 것을 보고, 그 교회 선교사님이 말하기를 <누가 이 유리창을 멸망시켰습니까?> 하였다고 합니다. 깨뜨렸습니까? 할 것을 멸망시켰습니까? 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말에는 뜻은 통하지만 그 의미상 차이가 나는 말이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사랑>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랑, 사랑, 사랑,...합니다마는 우리가 쓰는 사랑이란 말과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그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우리가 말하는 사랑과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어떻게 다른가 생각 해 봅시다. 우리가 말하는 사랑에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리비도(libido)적 사랑입니다. 로미오와 쥴리엣, 이도령과 성춘향, 이수일과 심순애,...같은 남녀간의 이성적 본능에 기초한 사랑이 있습니다.

에로스(eros)적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보통 남녀 사이의 애욕의 사랑이라고 하는데, 에로스의 본래 의미는 플라톤이 <향연>에서 분명히 밝힌 바 <내게 없는 것, 내가 상실한 것, 내가 바라는 것을 채우려고 하는 뜨거운 열망>입니다. 돈, 권력, 애인, 건강, 학문, 예술,...이런 것을 상실하였거나, 없거나, 바라는 사람이, 그런 것을 되찾거나 가득 채우려는 열정적 욕망이 에로스적 사랑입니다.

필리아(philia)적 사랑입니다. 관중과 포숙아의 管鮑之交(관포지교), 인상여와 염파의 刎頸之交(문경지교), 백아와 종자기의 知音之交(지음지교),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같은 뜨거운 우정, 義理의 사랑입니다.

스톨케(stolke)적 사랑입니다.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내시는 모정, 집나간 자식을 묵묵히 기다리는 부정, 형제 자매의 화목, 친족간의 사랑입니다.

3.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이런 사랑도 매우 귀중하게 보셨습니다. 그러나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도적놈들도 그런 사랑은 한다. 하나님 모르는 사람들도 그런 사랑은 한다 마5:43-48> 고 하시고, 하나님 믿는 사람의 사랑은 그런 사랑 이상의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사랑이 바로 아가페(agape) 사랑입니다. 예수님이 사랑하라 할 때 그 사랑은  리비도, 에로스, 필리아, 스톨케 사랑이 아닌 아가페 사랑입니다.  

그러면 그 아가페 사랑이란 게 무엇인가?.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행한 것이 바로 아가페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4. 그렇다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행한 아가페 사랑은 무엇인가?
첫째. 아가페 사랑은 관심입니다(Love is concern!). 제사장, 레위인은 강도 만난 사람, 즉 당장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없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사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둘째. 아가페 사랑은 행동입니다(Love is action!).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사랑은 관념이 아닙니다. 생각이 아닙니다. 마음이 아닙니다. 사랑은 행동입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행동하였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이 나타난 이후 갑자기 동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보다, 불쌍히 여기다, 가다, 붓다, 싸매다, 태우다, 돌보아주다, 돈을 내다,...등등 갑자기 수많은 동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랑은 행동입니다.

셋째. 아가페 사랑은 거저 주는 것입니다(Love is present!). 사마리아 사람은 대가를 바람이 없이 거저 주었습니다(應無所住 而生其心). 대가를 바라고 주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눅14:12-14).

예수님은 결론으로 <너도 가서 이같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멘.

주간<말씀의 샘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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