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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여우 목도리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1942 추천 수 0 2001.12.28 23: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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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아/침   │1994.12.5  (월)      제86회

   [진솔한 삶의 얘기]

◆나는 누구의 손을 잡아줄까...

이세상에 살아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
모두가 자기 자리를 지키며, 더 잘 살기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매일매일 살아 갑니다.
한 사람은 한권의 책.
누구든 그 마음속에 담긴 얘기...기쁘고 슬프고 감사하고 아님
폭폭 했던 일이나  그 누구에게도 하기 힘든이야기...같은것을
다 쓰면 책한권쯤 안되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성공하여 찬란한 금자탑을 쌓은 이야기.
어떤 사람은 실패하여 힘들고 어렵게 사는 이야기...
나의 자서전 속에 반드시 등장하는 것은 바로`이웃'입니다.
사람은 어쩔수없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게 되어있기
때문 입니다.
한사람이 성공을 하거나 실패를 하거나는 어떤 사람들과 관계
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 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돈을 많이 번것이 성공이 아니요,높은
지위를 얻은것도 성공이 아니요,죄를 지어 감옥에 갖혔다고 실
패가 아니라  내 옆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성공이요..
나 혼자라고 느껴지는 마음일때는 실패의 삶이다 라고...

저는 신학생이기 때문에 신학생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신학생이 가난하다는 이야기는 옛날이야기고...
사실은 빈부의 격차가 아주 심한곳이 신학생들의 세계입니다.
똥구멍이 빨개지도록 가난한 전형적인(?) 신학생이 있는가하면
기사딸린 자가용을 타고 등하교를 하는 신학생도 있으니까요.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용돈만큼도 안되는
사례비를 받으면서도 교회에서는 온갖일로 시달림을 받습니다.
그래도 사명감,하나님 이름으로 참는게...그러니까 도.사 지요.

저는 좋은 친구들이 참 많습니다.
서로 힘들때 손을 잡아줄수 있는 친구들이요.
여우목도리 같은 친구.
겨울을 따뜻하게 날려면 여우목도리가 있어야지요.
실의에 빠져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누군가 나를 감싸 위로해줄수
있는 품이 넓은 사람...그런 친구들이요.
아내 만큼이나 가깝게 지닐수 있는 친구가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 합니다.
(여우목도리 = 원래 여자를 여우라고 하잖아요.)

어제는 첫눈이 내렸고 점점 추워집니다.
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어서어서 여우목도리를 찾읍시다.
아님 늑대 목도리라도(그런것도 있나?..있다고 치고..)

나는 누구의 손을 잡아줄까?
나는 누구의 여우목도리가 되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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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나간 내용을 보시려면 LI 9191AZ 을 치세요.
2. [94/12/04  발신인:조동규]
제목:용우님께...
안녕하세요... 손으로 열심히 쓰시는 주소가 적힌 알곡교회의
주보를 받아보는 조동규 라고합니다.
용우님의 글은 정말알곡같은 내용이 있어서 좋습니다.
전에 누군가 초청을 했더니 잠시 나갔다가 오겠다구 하더군요
무슨일인가 했더니 용우님의 글을 읽고 오겠다는 것입니다.
매일 ㅃㅒ놓지 않고 읽는 다는 군요.후후....
저도 열심히 읽어 드릴테니 더욱 좋은글 부탁합니다.
참 주보 잘 받았습니다. 의정부에서 조동규 올림
3.오늘 천안 처갓집에 갑니다.노란 호박도 몇개 가져올 계획이구요
며칠 머리도 식힐겸 쉬다 올라올 계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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