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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크리스마스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1493 추천 수 0 2001.12.29 15: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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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아/침   │1994.12.18 (주일)    제92회

   [이런생각,저런생각]    

▨  가짜 크리스마스

"제자들이 예수를 버리고 다 도망하니라" (마가복음14;50)

우리는 아무 뜻도 없이,생각도 없이 그저 습관적으로
기도하고 찬송하고 예배를 드릴때가 많습니다.

에구~ 속좁은 전도사라서 그런지 속상한 일이 많어요.
성탄절에 깜빡이를 줄줄이 걸고 선물을 교환하고 케롤을 부르고
연극을 하고...이런것을 대체 누가 만들었습니까?  이런것들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예수님이 기뻐하실까? 그럴까? 성탄절은 장
사꾼들이 만들어낸 상술의 극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날의
주인공인 예수님보다는 조연들이 더욱 부각된다는 것입니다.
아,그 산타클로스는 참,할일도 되게 없지...잠잘때나 일어날때
짜증낼때 장난할때...뭘 이런걸 다 알고 댕길까? 것참 쯧쯧!
루돌프 사슴코는 꼭 길이길이 기억해야 하나? 사슴뿔이라면
몰라도... 고요한밤 거룩한밤에 왜 아기는 잠만잘도 자야 하나?
암튼 신경질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어쩌면요 우리가
성탄절이라고 떠들면 떠들수록 마구가 숨죽이고 웃을지 몰라요.
정확하게 12월25일은 예수님의 생일이 아니랍니다.
12월 25일이 예수님 생일데 왜 X-MAS 라고 할까? 가위표(X)는
아니라는 뜻 이닙니까?...(조금 억지 같기는 하지만)

예수님 진정 기뻐하시는 성탄은 `고요한밤 거룩한밤'이 아니고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 가도다" "멸시천대 십자가를 제
가지고 가오리다" 빤짝이는 십자가 목걸이,뺏지가 아닌 정말로
멸시천대 십자가를 지는것 입니다.

우리는요,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베드로나,예수님이 잡히자
깜짝놀라 다 튀어버린 제자들이나,예수 죽었다고 이제 고향가서
고기나 잡아먹고 살자고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를 탓하거나
흉볼게 아닙니다. 차라리 참 십자가를 지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
고 그 십자가 무서워 도망쳐 버린 그들의 신앙이 더 정직한 것
인지도 모릅니다.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봄도 없이 남이 하니까 습관적으로
성탄절이라 장식을 하고 연극을 하고 전기요금만 많이 나오는
깜빡등을 설치하고...입에발린 신앙고백,주기도문보다는 차라
리 괴롭지만 도망쳐버리는것을 에수님이 더 원하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화려한 성탄이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눈물
팡팡 흘리며 십자가를 못지겠다고 떼를 쓰는것이 더 예수님이
받으시는 성탄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예수에 대한 오색 깜빡이의 화려한 환상에서 우리 도망칩시다.
정신없는 성탄은 우리에게 구원을 줄 수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피뭇은 예수의 손을 잡아보지 않고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찬송해도 암 소용 없습니다.
그것은 가짜 크리스마스 찬송일 뿐입니다.

속상한 전도사의 속좁은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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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갑자기 일을 하게 되어 시간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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