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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사가 되고 싶어 엉엉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1657 추천 수 0 2001.12.30 12:51:51
.........
│ 숲/속/의/아/침   │1995.2.1   (수)      제101회

   [........... ]

▣ 아! 산속으로 들어가 도사가 되고 싶다!

어릴적 기억중에 지금까지도 지워지지 않고 선명하게 남아 있
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대여섯살 적 이맘때쯤 추웠던 날씨가 풀리자 친구들과 앞산으
로 놀러 나갔다가 호미로 흙을 파헤며 장난을 치던 저는 땅속에
서 놀라운 것을 발견 했습니다.
와~~ 그것은 제 생애 최대의 발견 이었습니다!!
뭘까?...궁금하죠?...
나무의 마른 줄기밑을 팠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래에  깃털같이
뽀송뽀송한 작은 갈고리 모양의 연한 초록색 이파리들이 숨어있
는게 아닙니까...아하~ 요놈들이 여기에 이렇게 숨어있다가  봄
에 쏘옥 나오는거로구나.
(...보물상자 뭐 그런것이 아니라서 실망하셨나요?)
그러나 저는 너무 신기해서 집으로 뛰어가 식구들에게   저의
이 놀라운 발견을 시끄럽게 나팔 불었어요.
"풀들이 추워서 모두 얼어죽어 버렸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
고 땅속에 숨어있드라니깐요. 그걸 내가 찾아냈어요! 내가."
지금 생각하니 그때 저는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겨울의 내면을
살짝 들여다 보았던 것 같아요.

춥고 싫은 겨울이 가면 어김없이 봄이 오는것은 하나님이  정
해 놓은 자연의 순리 입니다. 봄이 오면 겨우내 안으로  생명을
품었던 나무나 풀은 싱싱하게 살아날 것이고 그렇지 못한  나무
나 풀은 앙상하게 벌거벗은 그대로 사라져버리겠지요?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은 바로 그분의 영광스런 사
역을 시작하신 것이 아니라 불모의 광야로 가셨습니다.  사울도
다멕섹에서 예수님을 만난후 3년동안 광야로 나아갔습니다.모세
는 40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침묵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안으로 잠겨진
시간이 필요 합니다. 우리의 수다스런 입을 다물어야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죽은것 같으나 땅 속에서는  하나님의  역동적인
생명이 차오르는 저 겨울의 들판처럼요.

인천의 나팔소리선교회 최목사님은 `산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4년 혹은 7년을 신학교에서 `신학'
또는`목회학'을 배워서 배운대로 가르친다면 선생님이지 목사라
할 수 있습니까?  실로 우리가 기다려야 할 때, 하나님은  침묵
으로 말씀 하시는데 뭐가 급한지 기다림도 없이 급하게  목회전
선에 뛰어드는 현실이 오늘날 생명력 없는 동네 반상회같은  이
상한 교회현실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산속으로 들어가' 고 싶다는 최목사님의 말씀이 참으
로 반갑게 들립니다.
...갈때 저도좀 끌고 가십시요. 말만 뻔지르르 하고 속은 바람든
무우대가리 같이 텅텅빈 저...아무래도 한 100년은 광야에서 도
를 닦아야 예수님 발바닥 만큼이라도 따라갈지...그렇게 라도 해
야 봄이 오면 새싹을 눈꼽만큼이라도 피울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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