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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의/아/침 │1995.2.5 (주일) 제104회
[편지]
발신인 : 유미란 (poi87 )
제 목 : 신선하네요...
안녕하세요?
여기에 올려지는 모든 얘기가 반박하는 얘기인 줄 알았더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군요.
오늘 일요일 아침에 님의 얘기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어쩌다 읽게 되었는데 지나간것 까지 다 살펴 봤거든요...
저를 위해 한가지 질문하겠는데요. 삶이 정말 즐거우세요???
싸울적도 있지 않겠어요? 사람이 미울때는? 어쩌다 신학교에
가시게 되었어요? 후회하지는 않아요???
절 위해 답해주세요. 굉장히 마음이 찹찹하거든요. 모든것에 대
해서.....
그럼 항상 좋은글 올려주시고 정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만...
---------------------------
발신인 :최용우 (9191AZ )
제 목 :"오메~ 힘들어."
종강후 한달째 저는 양재동 화물터미널에서 소위 `노가다' 라
고 하는 막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엄청나게 힘이 드네요. 끙끙 !!
그러니까 각 지역에서 붙인 짐을 양재동 화물 터미널에 모은 다
음 다시 행선지별로 분류하여 차에 싣는 그런 일입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짐은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께 보내
는 것들이 많구요 시골에서 올라오는 짐은 서울의 아들,딸에게
보내는 쌀가마니,김치통 등등 뭐 그런것이 많습니다.
아침 8시에 출근하면 저녁 11시 넘어야 일이 끝나는 매우 고
된 일 입니다.(하루에 14~5시간씩 일하는셈 이네요. 후~ 대단하
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일하는 60 여명 남짓 되는 사람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아마도 일이 너무 힘들어서이
겠죠. 일하러 왔다가 하루 이틀도 견디지 못하고 그만 두는 사
람도 많고... 싸움도 자주 일어나고...사람들이 욕도 잘하고...
사고도 많고..일이..힘들어서...
그런데 그런중에도 늘 웃으면서 신나게 일하는 사람이 둘 있
습니다. 바로 권전도사와 최전도사 이지요. 혼자 일하기가 뭐해
서 저와 가장 친한 권전도사를 꼬셔가지고 함께 일하게된 것입
니다. 전도사가 되어가지고 땡땡이 피울수 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보다 더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는 겁니다.
" 아이구 태어나서 이렇게 힘든일은 처음 해보네! 돈 벌기가
쉬운일이 아니구먼,앞으로는 10원짜리 하나라도 아껴야 겠어.
그래도 하루 일 다 마치고나면 뿌듯해.암튼 이번에 최전도사 덕
택에 좋은 인생공부를 하네.고마와 최전도사!..."
라고 권전도사가 너무너무 고마와 하며 말
...할때가 되었는데 어째 가만히 있지?
잠시 한가한 틈에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노가대(막노동)라도 할 수 있는것이 너무너무 고맙다.행복하다
만약 나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하는것
아닌가.막노동에도 끄떡없는 건강 주신하나님께 감사!"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은 그 자체가 한편의 설교야. 몸으로 하는
가장 기가막힌 명설교."
어쩌구 저쩌구...
딸딸이라고 부르는 짐수레에 남들보다 배는 더 많이 짐을 싣고
딸딸딸딸 굴러가며 서로 쳐다보며 씨익 웃고...
`노가대(막노동)하는 전도사들'
어쩐지 안 어울리는 것 같다가도 잠시 다시 생각해 보면 기가막
힌 `조화' 같기도 하고...
저는 지금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삶'이란 단어는 `사람'이란 단어에서 왔답니다. `사람'은 `사
랑'에서 왔구요. 그래서 삶이란 사람이고 사랑 입니다.
삶 = 사람 = 사랑
`사랑'이 좋은 것 이듯,사람도, 그리고 삶도 좋은것 이라고 생
각 합니다. 그래서 삶은 즐거운 것. 그러니까 하루에 15시간씩
고된일 하면서고 낄낄댈 수 있는 마음과 여유가 있는 것이지요.
유미란님의 편지를 받고 너무 고민을 하다보니, 아니? 흰 머
리카락이...뽑으면 그 구멍에서 세개씩 더 나올 것 같아 뽑을수
도 없고..잉~ 몰라.
어떤 대답도 유미란님을 만족시켜 드리지는 못 할 겁니다.
사람 사는것. 다 비슷비슷 하지 않나요?
저라고 미운 사람이 없겠습니까? 또 우리집 밥통 뚜껑이 덜렁
덜렁한 것이나 텔레비젼 체널이 빠져나가 버린 것이나 모두 싸
움의 흔적인걸요. 저도 싸워요.
중요한 것은 싸우더라도, 미워 하더라도, 삶에 괴로움을 느끼
더라도 그 모든것을 신앙안에서 하라는 겁니다.
예수님과 함게 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안심 입니다.
그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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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i 9191AZ 을 치면 지나간 내용이 모두 떠오릅니다.
2. 매주 [주간 하늘]이 발행됩니다. 받아보실 분들은 부담없이
S 를 누르고 주소를 알려 주시와요. 그러면 기쁜 마음으로
보내드릴께요. 잘 만든건 아니니 넘 기대는 마시고...
3. 프린터기 한대가 필요 합니다. 누구 도와주실분 안계신가요?
문서선교를 위해서 소중하게 쓰겠습니다. 메일을 주세요.
[편지]
발신인 : 유미란 (poi87 )
제 목 : 신선하네요...
안녕하세요?
여기에 올려지는 모든 얘기가 반박하는 얘기인 줄 알았더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군요.
오늘 일요일 아침에 님의 얘기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어쩌다 읽게 되었는데 지나간것 까지 다 살펴 봤거든요...
저를 위해 한가지 질문하겠는데요. 삶이 정말 즐거우세요???
싸울적도 있지 않겠어요? 사람이 미울때는? 어쩌다 신학교에
가시게 되었어요? 후회하지는 않아요???
절 위해 답해주세요. 굉장히 마음이 찹찹하거든요. 모든것에 대
해서.....
그럼 항상 좋은글 올려주시고 정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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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인 :최용우 (9191AZ )
제 목 :"오메~ 힘들어."
종강후 한달째 저는 양재동 화물터미널에서 소위 `노가다' 라
고 하는 막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엄청나게 힘이 드네요. 끙끙 !!
그러니까 각 지역에서 붙인 짐을 양재동 화물 터미널에 모은 다
음 다시 행선지별로 분류하여 차에 싣는 그런 일입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짐은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께 보내
는 것들이 많구요 시골에서 올라오는 짐은 서울의 아들,딸에게
보내는 쌀가마니,김치통 등등 뭐 그런것이 많습니다.
아침 8시에 출근하면 저녁 11시 넘어야 일이 끝나는 매우 고
된 일 입니다.(하루에 14~5시간씩 일하는셈 이네요. 후~ 대단하
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일하는 60 여명 남짓 되는 사람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아마도 일이 너무 힘들어서이
겠죠. 일하러 왔다가 하루 이틀도 견디지 못하고 그만 두는 사
람도 많고... 싸움도 자주 일어나고...사람들이 욕도 잘하고...
사고도 많고..일이..힘들어서...
그런데 그런중에도 늘 웃으면서 신나게 일하는 사람이 둘 있
습니다. 바로 권전도사와 최전도사 이지요. 혼자 일하기가 뭐해
서 저와 가장 친한 권전도사를 꼬셔가지고 함께 일하게된 것입
니다. 전도사가 되어가지고 땡땡이 피울수 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보다 더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는 겁니다.
" 아이구 태어나서 이렇게 힘든일은 처음 해보네! 돈 벌기가
쉬운일이 아니구먼,앞으로는 10원짜리 하나라도 아껴야 겠어.
그래도 하루 일 다 마치고나면 뿌듯해.암튼 이번에 최전도사 덕
택에 좋은 인생공부를 하네.고마와 최전도사!..."
라고 권전도사가 너무너무 고마와 하며 말
...할때가 되었는데 어째 가만히 있지?
잠시 한가한 틈에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노가대(막노동)라도 할 수 있는것이 너무너무 고맙다.행복하다
만약 나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하는것
아닌가.막노동에도 끄떡없는 건강 주신하나님께 감사!"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은 그 자체가 한편의 설교야. 몸으로 하는
가장 기가막힌 명설교."
어쩌구 저쩌구...
딸딸이라고 부르는 짐수레에 남들보다 배는 더 많이 짐을 싣고
딸딸딸딸 굴러가며 서로 쳐다보며 씨익 웃고...
`노가대(막노동)하는 전도사들'
어쩐지 안 어울리는 것 같다가도 잠시 다시 생각해 보면 기가막
힌 `조화' 같기도 하고...
저는 지금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삶'이란 단어는 `사람'이란 단어에서 왔답니다. `사람'은 `사
랑'에서 왔구요. 그래서 삶이란 사람이고 사랑 입니다.
삶 = 사람 = 사랑
`사랑'이 좋은 것 이듯,사람도, 그리고 삶도 좋은것 이라고 생
각 합니다. 그래서 삶은 즐거운 것. 그러니까 하루에 15시간씩
고된일 하면서고 낄낄댈 수 있는 마음과 여유가 있는 것이지요.
유미란님의 편지를 받고 너무 고민을 하다보니, 아니? 흰 머
리카락이...뽑으면 그 구멍에서 세개씩 더 나올 것 같아 뽑을수
도 없고..잉~ 몰라.
어떤 대답도 유미란님을 만족시켜 드리지는 못 할 겁니다.
사람 사는것. 다 비슷비슷 하지 않나요?
저라고 미운 사람이 없겠습니까? 또 우리집 밥통 뚜껑이 덜렁
덜렁한 것이나 텔레비젼 체널이 빠져나가 버린 것이나 모두 싸
움의 흔적인걸요. 저도 싸워요.
중요한 것은 싸우더라도, 미워 하더라도, 삶에 괴로움을 느끼
더라도 그 모든것을 신앙안에서 하라는 겁니다.
예수님과 함게 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안심 입니다.
그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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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i 9191AZ 을 치면 지나간 내용이 모두 떠오릅니다.
2. 매주 [주간 하늘]이 발행됩니다. 받아보실 분들은 부담없이
S 를 누르고 주소를 알려 주시와요. 그러면 기쁜 마음으로
보내드릴께요. 잘 만든건 아니니 넘 기대는 마시고...
3. 프린터기 한대가 필요 합니다. 누구 도와주실분 안계신가요?
문서선교를 위해서 소중하게 쓰겠습니다. 메일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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