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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의 안경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1559 추천 수 0 2001.12.30 13:12:58
.........
제  목:숲/속/의/아/침/129 사모님의 안경  
보낸이:최용우  (9191AZ  )  1995-07-20 18:29  조회:38
┌──────────┐                                    
│      *♡♪※*      │ `숲속의 아침'은
│   *♩※ *♡※♬*   │ 한 무명의 전도사가 형식이나 격식에 구애됨이
│  *♡*♪※○♬ ♡*  │ 없이 생각나는대로 느끼는대로, 그저 편안한
│   ♡※♬ *♡※♪   │ 마음으로 읽을수 있도록 쓰는 `생활속의 애기'
│     ♪※♩※♬     │ 입니다. 아침마다 숲속을 거닐며 시원한 산소
│         ▥         │ 한 바가지씩 마시는 기쁨을 느껴보세요.
│         ▥         │                                      
│   숲/속/의/아/침   │(129) 1994.7.20 목                            
        
└──────────┘

                       사모님의 안경
                       -------------        

저녁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목사님이 찬송을 인도하시면서
아카펠라(?)를 하고 계셨습니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찬송을
해도 들어주기가 심히 고역인데( 헤헤..목사님 사실이쟎아요)
반주도 없이 부르는 찬송이라니....
저녁예배 반주를 하시는 사모님이 뒷자리에 그냥 앉아 계시길레
봤더니...앗! 눈이 없다.
어제 성도님중 한분이 이사하는데 가서 도와주다가 그만 안경이
깨졌답니다. 안경이 없으면 눈앞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사모님.

마침 책을 사려고 꼬불쳐 둔 돈이 조금 있어서 책은 다음에 사고
사모님 안경을 사드리기로 했습니다. 안경점에 전화를 했더니 5만원
정도면 괜찮은걸 살 수 있다고 해서 5만원을 봉투에 넣어 아내를
통해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사모님께서는 " 나는 안경을 두개씩이나 가질 자격이
없다" 고 한사코 거절하셔서 그만 다시 가져오고 말았답니다.
사모님은  다음날 2천원을 주고 안경점에서 부러진 안경태를
붙여서 다시 쓰고 다니십니다.

요즘같이 물가가 높은 시대에 아이 둘을 키우시는 사모님의
한달 생활비는 사례비 50만원중 25만원을 헌금하고 남은 25만원
입니다. 그거가지고 어떻게 네식구가 한달을 사시냐고 그러면
그냥 씩 웃습니다.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어떤 보험을 하는 성도는
"사모님,보험하나 드세요" 하고 조른 적도 있답니다.
참 대단 합니다.
아내는 요즘 좋은 사모님을 만나 여러가지 `사모훈련'을
제대로 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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