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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23】추석연휴가 시작되었네요.
20년 전 추석 - 고향에 내려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예매일 전날 역광장에서 신문지 깔고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잤습니다. 그렇게라도 표를 구하면 땡잡은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고속터미널 주변 골목에 세워져 있는 불법관광버스들 중에 '광주'행 버스를 찾아 몇 만원씩 내고 타고 내려가다가 중간에 장성에서 내렸습니다. 명절 때는 고속버스가 중간 중간 멈추어 사람들을 내려주는 완행버스가 되었습니다.
10년전 추석 - 안산의 작은 회사에 다닐때인데 회사에 전남 담양 사람이 워낙 많아 회사 출퇴근 버스가 담양, 장성, 광주 가는 사람들을 한 차 태우고 저녁 8시에 출발하여 자다보면 아침 동이 틀 때 장성에 도착하여 눈을 부비며 짐을 챙겨 내렸던 기억이 나네요.
현재 추석- 저는 가족들과 함께 화요일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수요일에는 처가에 갔다가 목요일에는 집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연휴가 길어서 차가 막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자가용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습니다.
10년 후 -10년 후에는 명절이라고 어디 가고 오고 하는 일 자체가 없어질 것 같아요. ⓒ최용우 20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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