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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저는 하나도 안급합니다.

감사.칼럼.기타 최용우............... 조회 수 1621 추천 수 0 2002.01.04 00: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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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편지 제19호 2000.1.8

해가 바뀌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준비예배를 드린지도 벌써 4개월이 되었습니다.
  "OO교회 문 닫았나봐요"
  "XX교회 창립예배 00월 00일"
그러니까 OO교회의 간판을 내리고 XX교회라는 간판을 걸면서 새로운(?)교회가 하나 탄생하는 순간인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주변에서 별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기독교인에게나  비기독교인에게 교회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비치게 합니다.
교회가 마치, 능력없는 사람은 도태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인수해서 다시 간판을 바꾸고 같은 업종의 장사를 계속하는 가게와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우리나라에는 매년 3~4천개의 교회들이 새로 개척되고 또 그만큼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교회 개척이 쉽게 되지만 그만큼 또 쉽게 문을 닫는다는 뜻이지요.
교회가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에 의해 세워지고  성장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생명체로서 교회를 성장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조직체로서의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은 사람 입니다. 그러므로 성장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내가 성장 시키는 것처럼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 최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교회개척'에 있어서 전략이나 연구는 전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개인의 소명이나  경험만으로 시작 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다 보니 지나친 소모와  목회자의 탈진과 무리한 부흥을 위한 탈선을  부르고 마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이제는 교회 개척도 개척하기 전에  하나의 기업을 창업하듯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먼저 한국 교회의 문제점 중 항상 첫번째로 거론되는 목회자의 자질을 갖추는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철저한 영적 훈련과 영적 리더쉽, 성경에 대한 바른 통찰력,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경건의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교회를 개척하고자 하는 지역의 이해와,지역의 실정에 맞는 목회의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어떤 목회를 할것인지 명확하게 결정을 해야 하고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적절한 전략을 세우고 현대의 교회가 왜 개척에 고전하는지를 알아서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과 지역사회의 이해를 통해서 교회가 지역 주민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며 여러  성공적인 교회들의 사례를 부지런히 연구해야 합니다.
현실은 대부분 교회가 지역사회와 유기되어 있으며  목회자 또한 교회의 일반 성도들을 성장시켜 그들을 자원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어린아이 돌보듯 씨름하는  목회를 하다 보니,목회자는 목회자 대로 금방  탈진하게 되고, 성도는 성도대로 목회자에 실망하여 교회를 떠나고 급기야는 교회의 문을 닫는 수가 많습니다.
이제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목회에 대한 조감적인 안목과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전문가로서 철저한 준비로 무리 없는 교회 개척을 할 때입니다.
저는 서두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마음의 중심이 서고, 아기가 엄마의 태중에서 10개월을 자란 다음에야 비로소 세상에 나오듯 주님 안에서 일정 기간동안 자란 다음 드디어 교회를 탄생시키려 합니다. 그러니 성급하게 재촉하지 말아주시기를 이 연사 간곡히 부탁드리나이다! - 들꽃피는교회를 개척하려는 최용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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