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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없는 종의 모습

전병욱 목사............... 조회 수 2663 추천 수 0 2010.09.23 14: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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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없는 종의 모습”(5.18.2010)

  좋은 일을 하고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종의 모습이 아니라 지배자의 모습으로 일하기 때문이다. 종의 모습으로 헌신할 때, 사람들은 마음문을 연다. 죽도록 일하고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것은 태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사역 초창기에 책을 집필해서 나오는 인세가 많았다. 당시에는 교회 안에 어렵게 사는 학생들이 많았다. 자연히 학생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등록금도 대주고, 먹을 것도 사주고, 심지어 용돈까지 준 적이 있다. 그만큼 힘들게 사는 사람이 많았다. 10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도움받은 사람 중에 교회에 머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분명히 자립하고, 성공적인 모습으로 변화되었는데, 교회를 떠나는 것이었다. 약간 실망스러웠다. 조금은 배신감도 느꼈다. 배은망덕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내가 잘못한 것이다. 도울 때 시혜자의 자세로 도왔던 것이다. 나는 도움을 주고, 너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은연중 했던 것 같다. 그러니 학생들이 성공하고 난후, 도움 받은 사실을 부끄러움으로 여겼던 것이었다. 도와준 사람은 항상 도와준 것만 기억한다. 반면에 도움 받은 사람은 자신이 충분히 자존심의 대가를 치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아픈 기억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한다. 이후에 깨달았다.  청년에게는 돈을 줄 것이 아니라 가르침과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는 것을.  혹시 도와주더라도 개인 자격으로는 안된다. 항상 교회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도와야 한다. 그래야 부작용이 없다. 자존심의 상처가 없다. 최근에는 중증 장애인들을 많이 돕고 있다. 교회의 이름으로 도우니, 오히려 교회에 친근감을 가지고, 더 많은 분들이 예배에 참석한다.  일을 해도, 사랑을 해도, 종의 모습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부작용도 없고, 힘이 붙는다.
  사명이란 하나님이 주신 것을 비우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는 먼저 받은 존재라는 뜻이다. 내게 있는 것은 100% 다 받은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내 자랑이 있을 수 없다.  자랑이 아니라 감사해야 한다. 자랑이 아니라 오히려 사명을 생각해야 한다.  받은 것을 계속해서 비워나가면, 그것을 사명완수라고 한다. 쌓아두지 말고, 비우라. 뭐든지 더 받은 것은 비워나가야 한다.  말씀이 채워지면, 전함으로 비우라. 물질이 채워지면, 나눔으로 비우라. 땅에 쌓아 두어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 당하는 것에는 심판이 있다.(마6:29) 주신 것을 다 비우겠다는 다짐이 바로 신앙의 길이다. 비우는 인생을 살라. 그래야 썩지 않는 가치있는 인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출처/ 삼일교회 청년부 주보 yes31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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