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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마흔여섯】 강규네
강규네는 이곳에서 살다가 지난해 봄에
서울 목동 어느 높은 아파트로 이사를 갔습니다.
가기는 갔어도 목사님의 열심(?)때문에 교회를 옮기지 못하고
가끔가다 여기 교회에 한번씩 오십니다.
아내가 강규네와 한 구역이 되어서 3주에 한번씩은 2시간씩
차를 타고 그 먼곳까지 가서 구역예배를 드리고 옵니다.
와서는 꼭 하는 말이 아파트가 너무 좋다는...
쩔쩔 끓어서 강규가 발가벗고 고추를 달랑거리며 뛰어다닌다는
부러움 섞인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지난주엔 강규네가 피난을(?) 갔답니다.
아파트에 난방공급이 중단되자 완전히 시베리아벌판이 되어서
다른 친척집으로 피난을 갔답니다.
난방공급이 중단되니 도무지 속수무책이더라는 말...
평소에는 그렇게 편안함을 주던 문명의 이기가
조그만 문제 앞에서 오히려 가장 큰 불편이 되더라는 말...
그러고 보면 연탄때는 집이
매번 연탄불 갈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피난갈 일은 없으니 마음은 편한 것 같아
하나님께 별난 감사거리가 되기도 하는군요.
1996.2.5 ♡최용우
강규네는 이곳에서 살다가 지난해 봄에
서울 목동 어느 높은 아파트로 이사를 갔습니다.
가기는 갔어도 목사님의 열심(?)때문에 교회를 옮기지 못하고
가끔가다 여기 교회에 한번씩 오십니다.
아내가 강규네와 한 구역이 되어서 3주에 한번씩은 2시간씩
차를 타고 그 먼곳까지 가서 구역예배를 드리고 옵니다.
와서는 꼭 하는 말이 아파트가 너무 좋다는...
쩔쩔 끓어서 강규가 발가벗고 고추를 달랑거리며 뛰어다닌다는
부러움 섞인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지난주엔 강규네가 피난을(?) 갔답니다.
아파트에 난방공급이 중단되자 완전히 시베리아벌판이 되어서
다른 친척집으로 피난을 갔답니다.
난방공급이 중단되니 도무지 속수무책이더라는 말...
평소에는 그렇게 편안함을 주던 문명의 이기가
조그만 문제 앞에서 오히려 가장 큰 불편이 되더라는 말...
그러고 보면 연탄때는 집이
매번 연탄불 갈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피난갈 일은 없으니 마음은 편한 것 같아
하나님께 별난 감사거리가 되기도 하는군요.
1996.2.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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