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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25】어디 가나?
추석 명절에 감사하게도 가장 차들이 밀리는 시간대를 피하여 고향에 잘 다녀왔습니다.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더 걸렸을 뿐입니다.
정체구간에서는 마치 차들이 천천히 가기 시합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차와 차 사이에 작은 공간만 생기면 옆 차선의 차들이 끼어들어왔습니다. 그래봤자 씽씽 달리는 것도 아닌데... 마치 똥마려운 개처럼 뭐가 저리 분주한지... 천천히 달리기 시합을 해야 된다면 그냥 그 게임에 열심히 참여하면 될 것을 말이야.
유난히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던 차 한 대가 조금 앞서가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지나가면서 보니 그 차가 갓길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앞서 달려가더니 결국 저기에서 뻣어버렸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상들을 깜빡이며 줄을 맞추어 지나가는 차들이 있었습니다. "아이고... 저 양반은 워째... 한 이틀 더 살아 추석이라도 세고 가시지... 즐거워야 될 명절을 울음바다로 만들어놓고 가셨디야? 3일장이니 3일전에 가셨다는 말인데..."
장례행렬이 장례식장으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화장터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장지로 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뭘 그리 급하게 서두르세요? 좀 천천히 가세요. 밀리면 밀리는 대로 뚫리면 뚫리는 대로 그냥 맘 편하게 환경에 맞추세요. 서두르지 말고... ⓒ최용우 20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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