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낌! 여든아홉】 우낀 이야기
닭은 주인을 알아 본다지요.
겨우내 닭장에 가두어 기르던 닭을 따뜻한 봄날
닭장 문을 열어 줬더니, 갇혀 지내던 닭들이 그야말로
신아 나서 밖으로 뛰쳐 나왔습니다.
오랫만에 자유를 만끽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주인 아주머니가 아랫마을에 마실갔다가 집으로 들어서니
저만치 마당에서 모이를 쪼던 수탁 한마리가 반갑다고
죽어라~! 달려오더랍니다. 아, 그러더니 달려오던 닭이
갑자기 켁! 하고 마당에 꼬꾸라져 숨을 못쉬는 것이었어요.
잠깐 사이에 그 큰 수닭 한마리가 눈앞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저런, 저런,
별수 있습니까...잡아서 닭도리탕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때아닌 닭도리탕을 받아 든 남편이 왠거냐고 묻자
전후 사정을 들은 남편은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닭이란 본래부터 요사스러운데가 있어 흥분을 잘하고
조금전처럼 급작스레 달리면 숨이 차 기절하고 말지만
기절한놈을 가만 놔두면 얼마후 다시 깨어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얼마후 다시 살아날 닭을 너무 일찍
성급하게 잡아버린 셈이지요.
어느 잘 아는 분의 책에서 이 글을 읽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가 너무 성급하게 잡아버리는 닭들이
넘 많습니다...
웃을 일이 아닌것 입니다.
1996.4.28 ♥최용우
닭은 주인을 알아 본다지요.
겨우내 닭장에 가두어 기르던 닭을 따뜻한 봄날
닭장 문을 열어 줬더니, 갇혀 지내던 닭들이 그야말로
신아 나서 밖으로 뛰쳐 나왔습니다.
오랫만에 자유를 만끽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주인 아주머니가 아랫마을에 마실갔다가 집으로 들어서니
저만치 마당에서 모이를 쪼던 수탁 한마리가 반갑다고
죽어라~! 달려오더랍니다. 아, 그러더니 달려오던 닭이
갑자기 켁! 하고 마당에 꼬꾸라져 숨을 못쉬는 것이었어요.
잠깐 사이에 그 큰 수닭 한마리가 눈앞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저런, 저런,
별수 있습니까...잡아서 닭도리탕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때아닌 닭도리탕을 받아 든 남편이 왠거냐고 묻자
전후 사정을 들은 남편은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닭이란 본래부터 요사스러운데가 있어 흥분을 잘하고
조금전처럼 급작스레 달리면 숨이 차 기절하고 말지만
기절한놈을 가만 놔두면 얼마후 다시 깨어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얼마후 다시 살아날 닭을 너무 일찍
성급하게 잡아버린 셈이지요.
어느 잘 아는 분의 책에서 이 글을 읽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가 너무 성급하게 잡아버리는 닭들이
넘 많습니다...
웃을 일이 아닌것 입니다.
1996.4.28 ♥최용우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