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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쫓겨난 최전도사

2000년전 일기 최용우............... 조회 수 1281 추천 수 0 2002.01.05 14:29:01
.........
【느낌! 아흔둘】 쫏겨난 최전도사

       최전도사가 돈하고는 안친해요.
       왜냐하면 돈에는 박테리아랑 세균도 많이 붙어있고
       또 돈때문에 나쁜일이 일어나는걸 넘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돈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쓰고...
       돈에 대한 개념이 넘 희박하기 때문에 우리집에서는 절때
       최전도사에게 돈을 안 맞깁니다.
       전부 내무부장관이 일괄적으로 통화관리를 하지요.
       그런데 좋은이엄마가 천안에 가 있는 동안 제가 사례비를
       받았지 뭡니까...
       마침 부흥회 기간인데 부흥 강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 몽땅 바치고 몽땅 받읍시다" 순진한 최전도사가 그 소리에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니 얼마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한줌이나
       사례비봉투에서 쑥 뽑아 헌금을 했습니다.(흐~ 그 뿌듯함...)
       또 서점엘 갔는데...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웬 돈이 있는게 아닙니까?
       돈 과 책!
       모처럼 얼마나 많이 책을 샀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사고 싶었던
       책들을 왕창 샀지요..넘 넘 행복하고..전 책만 보면 이성을 잃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보니 그돈이 그돈(사례비)이지 뭡니까..
       책에 홀려 사례비인걸 깜빡 잊었으니..
       (홀쭉해진 봉투를 앞에두고 지금 전...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뭇ㅆㅕ운 아내가 이 사실을 알면 난 살아남지 못할꺼야!
       아니나 다를까...
       흑! 전 아내에게 쫏겨났습니다! 엉엉
       방세,전화비,우유값,의료보험료...아내의 경제학 강의를 다소곧이
       받고(댓구했다간 불길이 더 커지니깐) 집 밖으로 추방되었다가
       한시간 만에 실실 돌아왔지요.
       (아내는 아무리 화가 나도 한시간입니다.헤헤)
       휴~ 이번달 어찌 살지 걱정이다..그러니까..나라건 가정이건
       갱제를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니깐...
       암튼..난 몰러...우리집 갱제는 하나님 손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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