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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092】2001.11.09 오리골
버스를 타고 대전역으로 나가거나, 대전에서 들어오다보면 버스가 중간에 오리골 이라는 곳에 들어갔다가 나옵니다. 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좁은 시골길을 한 참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 중간에 버스가 서로 만나기라도 하면 한 대가 뒷걸음질을 해서 조금이라도 빈터가 있는 곳까지 가야합니다.
한번은 자동차경주를 하듯 빠르게 달려가던 버스가 언덕을 돌아 갑자기 나타난 택시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뻔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좁은 오리골길을 버스가 들어갔다가 나와도 항상 손님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빈차로 들어갔다가 그냥 빈차로 되돌아 나올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한시간에 한 대뿐인 버스를 혹시라도 기다릴지 모를 한사람을 위하여 버스는 허탕칠 횟수가 훨씬 많음에도 불평 없이 오리골에 들어갔다가 나옵니다. 처음 버스 노선이 바뀌어 버스가 오리골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는 사람들도 반발을 하였고, 버스 운전기사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버스가 오리골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에 많이 너그러워 졌습니다. 세월이 약입니다.
버스를 타고 대전역으로 나가거나, 대전에서 들어오다보면 버스가 중간에 오리골 이라는 곳에 들어갔다가 나옵니다. 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좁은 시골길을 한 참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 중간에 버스가 서로 만나기라도 하면 한 대가 뒷걸음질을 해서 조금이라도 빈터가 있는 곳까지 가야합니다.
한번은 자동차경주를 하듯 빠르게 달려가던 버스가 언덕을 돌아 갑자기 나타난 택시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뻔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좁은 오리골길을 버스가 들어갔다가 나와도 항상 손님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빈차로 들어갔다가 그냥 빈차로 되돌아 나올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한시간에 한 대뿐인 버스를 혹시라도 기다릴지 모를 한사람을 위하여 버스는 허탕칠 횟수가 훨씬 많음에도 불평 없이 오리골에 들어갔다가 나옵니다. 처음 버스 노선이 바뀌어 버스가 오리골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는 사람들도 반발을 하였고, 버스 운전기사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버스가 오리골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에 많이 너그러워 졌습니다. 세월이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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