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우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우리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입니다.
국민학교 선생님, 교장선생님,부모님, 동네어른들, 교회목사님... 누구나 하는 말은 "싸우는넘은 나쁜넘이다." 그런데 호전적인 도전정신을 민족정신으로 가지고 있는 미국인이나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같은 나라에서는 '결투를 피하는 사람은 비겁한 사람이다'라는 격언도 있답니다.
우리 한국사람은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이어서 "싸우는 것은 나뿐 것이다"하며 정말 안싸우는가? 아닙니다. 오히려 싸워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싸워도 멋지게,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진 사람은 깨끗하게 무릎을 꿇는데, 우리의 싸움은 안싸우는척 하면서, 뒷구멍으로는 정말 유치하고 비열하고 추접스럽게 싸웁니다. 어쩌면 일상적 삶에서 너무 싸워대는 삶을 사느라 공적 싸움을 싫어하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텔레비젼 토론 프로그램에 정치인들이 출연하면 얼마나 서로 싸우는지 그 꼴을 보는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며 욕을 바가지로 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정치인은 여야가 그렇게 싸우며, 정치인처럼 발언하는 게 옳지 성직자처럼 발언하는 게 옳단 말인가? 싸우는 양쪽의 주장을 들어보고 각자 판단을 내리면 되는 것이지 왜 말싸움조차 하지 말라고 윽박질러야 한단 말인가?
왜 우리나라엔 이렇게 비리가 많고, 뒤끝이 확실하지 못한 일들이 많은가? 싸움을 싫어하는 민족성때문입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 잘했으면 잘했다.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서로의 주장을 펼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이른바 오너가 밀실에서 모든것을 결정해버리는 바람에 정확한 판단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식인들, 특히 경제학자들 사이에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을 둘러 싸고 서로말로 치고 박고 격렬하게 싸운 걸 본 적이 있는가? 물론 학술적인 논쟁이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신문 지면에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한 평화만이 가득했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자들이 워낙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신문들도 지식인들 사이의 싸움을 반기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의 지극한 평화 사랑은 이성과 논리를 배격하고 '힘의 논리'가 모든 걸 좌우하게끔 하는 끔찍한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싸우기만 하면 ‘똑같은 놈들이다’라는 식으로 욕하기 때문에 싸움을 통해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건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개적인 싸움 없이 모든 걸 밀실에서 속닥속닥 논의하고 결정하려는 풍토가 만연돼 있습니다.
싸움은 훈련입니다. 하는 사람이나 구경하는 사람이나 많이 겪어봐야 기본 규칙을 지키는 싸움도 가능하고 공정한 평가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싸움 자체를 싫어하는 사회에서는 그런 훈련의 기회를 갖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싸움은 곧잘 이전투구(泥田鬪狗)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 위해 일부러 이전투구를 획책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보고 "역시 싸움은 나빠!”라는 평소의 소신을 재확인할뿐입니다.
이러한 악순환 때문에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검증하고 책임을 묻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고 있으며 갈등을 빚는 세력들 사이의 옥석(玉石) 구분을 포기하고 습니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싸워야 삽니다. 싸우지 않으면 늘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다 끝장나게 됩니다.
국민학교 선생님, 교장선생님,부모님, 동네어른들, 교회목사님... 누구나 하는 말은 "싸우는넘은 나쁜넘이다." 그런데 호전적인 도전정신을 민족정신으로 가지고 있는 미국인이나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같은 나라에서는 '결투를 피하는 사람은 비겁한 사람이다'라는 격언도 있답니다.
우리 한국사람은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이어서 "싸우는 것은 나뿐 것이다"하며 정말 안싸우는가? 아닙니다. 오히려 싸워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싸워도 멋지게,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진 사람은 깨끗하게 무릎을 꿇는데, 우리의 싸움은 안싸우는척 하면서, 뒷구멍으로는 정말 유치하고 비열하고 추접스럽게 싸웁니다. 어쩌면 일상적 삶에서 너무 싸워대는 삶을 사느라 공적 싸움을 싫어하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텔레비젼 토론 프로그램에 정치인들이 출연하면 얼마나 서로 싸우는지 그 꼴을 보는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며 욕을 바가지로 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정치인은 여야가 그렇게 싸우며, 정치인처럼 발언하는 게 옳지 성직자처럼 발언하는 게 옳단 말인가? 싸우는 양쪽의 주장을 들어보고 각자 판단을 내리면 되는 것이지 왜 말싸움조차 하지 말라고 윽박질러야 한단 말인가?
왜 우리나라엔 이렇게 비리가 많고, 뒤끝이 확실하지 못한 일들이 많은가? 싸움을 싫어하는 민족성때문입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 잘했으면 잘했다.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서로의 주장을 펼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이른바 오너가 밀실에서 모든것을 결정해버리는 바람에 정확한 판단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식인들, 특히 경제학자들 사이에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을 둘러 싸고 서로말로 치고 박고 격렬하게 싸운 걸 본 적이 있는가? 물론 학술적인 논쟁이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신문 지면에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한 평화만이 가득했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자들이 워낙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신문들도 지식인들 사이의 싸움을 반기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의 지극한 평화 사랑은 이성과 논리를 배격하고 '힘의 논리'가 모든 걸 좌우하게끔 하는 끔찍한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싸우기만 하면 ‘똑같은 놈들이다’라는 식으로 욕하기 때문에 싸움을 통해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건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개적인 싸움 없이 모든 걸 밀실에서 속닥속닥 논의하고 결정하려는 풍토가 만연돼 있습니다.
싸움은 훈련입니다. 하는 사람이나 구경하는 사람이나 많이 겪어봐야 기본 규칙을 지키는 싸움도 가능하고 공정한 평가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싸움 자체를 싫어하는 사회에서는 그런 훈련의 기회를 갖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싸움은 곧잘 이전투구(泥田鬪狗)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 위해 일부러 이전투구를 획책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보고 "역시 싸움은 나빠!”라는 평소의 소신을 재확인할뿐입니다.
이러한 악순환 때문에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검증하고 책임을 묻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고 있으며 갈등을 빚는 세력들 사이의 옥석(玉石) 구분을 포기하고 습니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싸워야 삽니다. 싸우지 않으면 늘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다 끝장나게 됩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