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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갈릴리130]움메, 움매 어찌가...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597 추천 수 0 2002.03.20 00:40:54
.........
  아침에 유치원 차를 타고 등교하면 좋은이는 학교로 밝은이는 유치원으로 갑니다. 학교와 유치원이 도로를 사이로 가깝게 있어서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요.
  초등학교 1학년은 3월 한달 동안 오전 공부만 합니다. 그래서 한달동안은 엄마나 아빠가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판암동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 좋은이를 데리고 들어와야 합니다. 앞으로는 좋은이 혼자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요즘 열심히 버스 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차를 잘 못타면 시외로 나가버리기 때문에 찾을수도 없고, 내릴 때 못내리면 시내로 들어가 버리는데 정말 생각만해도 큰일입니다. 아직은 한글도 더듬거리고, 숫자도 제대로 모르는 좋은이가 걱정이 되어서 자다가도 일어나 한숨을 쉽니다.
  "아빠가 있어도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차를 타 보아라. 아빠는 저기 전봇대 뒤에서 잘 하나 못하나 보고만 있을꺼여"
  차가 쌩쌩 다니는 길에서 지나가는 버스마다 번호를 확인하느라 고개를 빼고 들여다 보는 좋은이가 안스럽습니다. 그러다가 멀리 630번 버스가 보이자 "아빠, 아빠!" 하면서 차를 발견했다고 소리를 지르며 아빠를 부릅니다.
  그런데 버스가 멈추지 않고 그냥, 생~ 하고 지나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움메, 움메 저걸 어찌까...    마침 저 앞에 있는 신호등에 걸려 멈춰 있어서 정신없이 뛰어가 버스문을 두드려 열고 탔습니다.
  "아니, 버스 정류장에서 서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 버리면 어떡해요?"
  "타는 사람이 아무도 업섰는디?"
  "무슨소리예요?  얘가 내내 버스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린애가 버스를 탈 줄은 몰랐지요"
   .....음메... 정말 큰일이다. 한시간에 한대씩 있는 버스인데, 좋은이 혼자만 서 있으면 버스들이 안 세워 주고 그냥 지나가버릴꺼 아닌가.. 흐미...정말 으찌야쓰까... 으찌야쓰까..

댓글 '5'

이신자

2002.03.20 11:39:20

정말 시내에서는 신고 감입니다. 의찌야쓰까이~~

박은영

2002.03.20 11:39:45

점액질아빠도 걱정을 하실줄 아는구먼요 m^,^m 잉
에휴~ 우리 좋은이가 그래도 이레보다 백단위 숫자를 먼저 알게 되었으니...위로를 삼으셔요 ^^;;
육백까지 알아부렀구나~ 좋으나~
이모가 여기서도 늘 좋은이 지켜 보고 있으니까, 힘 내~
장하다 우리 좋은이, 전도사님, 저에게 하셨던 말 저도 쓸께요.
장녀 좋은이를 믿으세요. 암만!
(귓속말:근디, 좋은이는 믿는데...뻐스를 못믿겄구만 잉, 하나님을 믿는게 우린 다른 수가 없구먼요.)
좋은아빠 좋은차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아멘

최윤정

2002.03.22 22:15:06

좋은이에게 깃발을 만들어주면 어떨까요?
너무 걱정스럽네요.
아이 혼자서 버스를 기다리고 또 타고 다닐 모습을 상상하니 넘 안쓰러워요.
이방법은 어떨까요? 못쓰는 TV안테나를 한개 구해다가 하얀 깃발을 달아주는거예요. 버스가 오면 앞으로 들고 흔들면 아이가 작아도 보일 것 같은데..
버스아저씨도 몇번 보다보면 나중엔 좋은이를 기억하게 될거구.
좋은이가 버스아저씨들의 스타가 될 것 같긴하지만^^
안테나는 늘어났다 줄었다 하니 큰자리도 차지할 것 같지도 않잖아요.
버스가 아이를 지나쳤다는 얘길 들으니 속상한 맘에 짧은 생각을 남겨봅니다.

박경호

2002.03.26 12:29:37

어제는 저의 딸아이 다니는 학교에서 그것도 같은 반 제일 친한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너무너무 안타깝고 분해서(이 사회의 안전불감증 및 잘못된 운전습관, 열악한 교통시설 때문에) 아내와 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죽은 친구와 저의 딸이 같이 하교를 했다니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마침 저의 딸은 가는 방향이 달라서 교문에서 헤어졌으니까요. 그리고 그 이이가 너무 불쌍해서 오늘 새벽기도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같은 딸을 가진 부모로서 가슴이 너무 아프더군요. 저의 딸도 이제 2학년인데 도저히 불안해서 못살겠어요.

좋은이도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어찌해야 합니까?

전 조금 있다가 아이를 데리러 직접 가야 겠어요.

최용우 전도사

2002.03.26 16:48:06

으메..어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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