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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에는 한시간에 한대씩 있는 차를 두 대나 놓쳐서 두시간이나 뙤약볕에 서서 기다리다가 4시차를 타고 들어오기도 하였지만, 이제 좋은이는 혼자서도 버스를 잘 타고 다닙니다.
오늘은 식용류와 계란을 사기 위해서 판암동에 나갔습니다. 일부러 좋은이 하교하는 시간에 맞추어 나갔습니다. 일을 다 보고 약국 뒤에 숨어 좋은이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큰 시계 바늘이 12자에 오면 차가 온다고 가르쳤더니 정류장에 오자마자 약국 유리문에 달라 붙어 약국 안에 있는 시계를 확인합니다. 그러다가 언듯 숨어 있는 아빠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그대로 정류장 앞으로 나가 차를 기다리고 서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못봤나? 아니, 나를 발견하고 눈이 똥그래지는 것을 내가 봤는데...)
금방 차가 왔습니다. 좋은이는 위풍당당 자신만만하게 손을 번쩍들고 미국의 스키선수 오노처럼 헐리우드엑션을 하여 버스를 세웠습니다. 저렇게 하면 운전수가 못보고 그냥 지나치지는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좋은이도 차에 타고, 저도 뛰어가 차를 탔습니다.
"아빠가 숨어 있는것을 제가 다 봤어요"
... 아하, 그러니까 요녀석이 자기 혼자 버스를 잡아 탈 수 있다는 것을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아빠를 보고도 못본 척 했구나.
그래... 좋은이 참 잘한다.
오늘은 식용류와 계란을 사기 위해서 판암동에 나갔습니다. 일부러 좋은이 하교하는 시간에 맞추어 나갔습니다. 일을 다 보고 약국 뒤에 숨어 좋은이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큰 시계 바늘이 12자에 오면 차가 온다고 가르쳤더니 정류장에 오자마자 약국 유리문에 달라 붙어 약국 안에 있는 시계를 확인합니다. 그러다가 언듯 숨어 있는 아빠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그대로 정류장 앞으로 나가 차를 기다리고 서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못봤나? 아니, 나를 발견하고 눈이 똥그래지는 것을 내가 봤는데...)
금방 차가 왔습니다. 좋은이는 위풍당당 자신만만하게 손을 번쩍들고 미국의 스키선수 오노처럼 헐리우드엑션을 하여 버스를 세웠습니다. 저렇게 하면 운전수가 못보고 그냥 지나치지는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좋은이도 차에 타고, 저도 뛰어가 차를 탔습니다.
"아빠가 숨어 있는것을 제가 다 봤어요"
... 아하, 그러니까 요녀석이 자기 혼자 버스를 잡아 탈 수 있다는 것을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아빠를 보고도 못본 척 했구나.
그래... 좋은이 참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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