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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학교에서 어린이날 기념 운동회를 한다고 하는데 아침부터 좋은이가 한숨을 푹푹 쉽니다. 쬐꼬만게!
"아빠! 달리기도 하겠지? 에잉! 난 또 꼴찌야, 다른 애들은 엄청 잘 뛰어요. 난 맨날 꼴등만 하고. 학교 가기 싫어. 아빠 학교 안가면 안돼?"
작년에 학교에서 달리기만 하면 좋은이는 언제나 꼴등을 했습니다. 다람쥐 같은 남자아이 둘에 좋은이 하나. 좋은이 반은 이렇게 세명이었습니다. 그러니 달리기를 하면 남자이이들은 1,2등을 했고 여자인 좋은이는 꼴찌만 했습니다. 경쟁 자체가 아무 의미 없었고 좋은이의 마음에 '나는 어짜피 꼴찌'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갖게 했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학교를 바꾼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친구가 40명도 넘고 여자친구들도 20명이 넘으니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해볼만 합니다. 열심히 설명을 하긴 했는데, 좋은이가 잘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갈릴리마을 운동장에서 뛰어다닌 것 처럼만 하면 돼. 알았지?" 하면서 집에서 정류장까지 뛰어 올라가며 연습을 했습니다.
오후에 돌아온 좋은이의 표정은 한마디로 가관이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개선장군 같이 팔을 높이 치켜드는데 팔뚝에 1자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아빠, 오늘 엄청 여러명이 뛰었어요. 다섯명이나 뛰었어요."
그래, 그동안 셋이서만 뛰다가 다섯명이나 뛰었고 그중에 1등을 했으니 정말 대단하다. 좋은이도 1등을 했네! 거봐, 하면 되지? 하하 그건 그렇고 잘 씻어 임마."
숫자가 지워진다고 손목만 물에 담궈 까딱까딱 씻는 좋은이.
"아빠! 달리기도 하겠지? 에잉! 난 또 꼴찌야, 다른 애들은 엄청 잘 뛰어요. 난 맨날 꼴등만 하고. 학교 가기 싫어. 아빠 학교 안가면 안돼?"
작년에 학교에서 달리기만 하면 좋은이는 언제나 꼴등을 했습니다. 다람쥐 같은 남자아이 둘에 좋은이 하나. 좋은이 반은 이렇게 세명이었습니다. 그러니 달리기를 하면 남자이이들은 1,2등을 했고 여자인 좋은이는 꼴찌만 했습니다. 경쟁 자체가 아무 의미 없었고 좋은이의 마음에 '나는 어짜피 꼴찌'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갖게 했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학교를 바꾼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친구가 40명도 넘고 여자친구들도 20명이 넘으니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해볼만 합니다. 열심히 설명을 하긴 했는데, 좋은이가 잘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갈릴리마을 운동장에서 뛰어다닌 것 처럼만 하면 돼. 알았지?" 하면서 집에서 정류장까지 뛰어 올라가며 연습을 했습니다.
오후에 돌아온 좋은이의 표정은 한마디로 가관이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개선장군 같이 팔을 높이 치켜드는데 팔뚝에 1자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아빠, 오늘 엄청 여러명이 뛰었어요. 다섯명이나 뛰었어요."
그래, 그동안 셋이서만 뛰다가 다섯명이나 뛰었고 그중에 1등을 했으니 정말 대단하다. 좋은이도 1등을 했네! 거봐, 하면 되지? 하하 그건 그렇고 잘 씻어 임마."
숫자가 지워진다고 손목만 물에 담궈 까딱까딱 씻는 좋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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