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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항아리에 담은 김장김치를 다 먹고 항아리를 행구기 위해 물을 반쯤 담은 상태에서 그만 깜빡 잊고 겨울내내 그대로 두었습니다. 아직 추운 새봄에 뚜껑을 열어보니 얼음이 언 채로 그냥 있어서 항아리를 뒤집어 엎으려고 잡아다녔더니 그만 항아리 밑이 쏙 빠져 버렸습니다.
밑빠진 독은 그야말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네요.
여름 날씨 따뜻한 날 아이들 모아놓고
"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 라는 속담이 있지요? 그 속담을 한번 재현해 보겠어요"
하면서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 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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