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갈154] 나는 혼자서도 잘 논다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034 추천 수 0 2002.07.04 23:51:36
.........
  아침 7시 30분에 좋은이와 밝은이 학교, 유치원 가고  아내도 일이 있어 9시 30분 차로 시내 나간 날.
  평소에는 사무실에서 글을 쓰거나 일을 하는데, 집이 비는 날에는 일거리를 싸들고 집으로 온다. (집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혼자 논다.
  먼저 시비거는 사람없으니 커피 한잔 진하게 타 먹고(마누라는 커피 색깔 가지고도 시비를 건다), 냉장고 검열도 한번 해 보고, 그리고 방 한 가운데 드러 누워 죄로 굴러 우로 굴러 하면서 뱃살빼는 운동도 하고, 냉장고 앞에 있는 저울위로 배에 힘 빼고 올라가 얼마나 더 늘었나 확인도 해 본다.(으~ 절망적이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나가 꽃도 찍고, 풍경도 찍고, 야시랑 장난도 한바탕 치고, 몸에 찐드기도 잡아주고, 산딸기도 따먹고, 호박구덩이에 오줌도 갈기고...(거름 주는거예요)
  컴퓨터 앞에 앉아 토닥거리다 보면 오전 시간이 다 간다.  
"세상에 밥통 뚜껑도 못 열어서 해 논 밥은 안먹고 나만 없으면 라면을 끓여 먹어요?" 아내가 없으면 홀가분 하고 좋기는 한데 문제는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제일 어려운 일이다. 까짓거 밥통 뚜겅이야 열 수 있지 뭐!
  "열었다!" 밥통 뚜껑을 열어보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이 가득 하다. 뚜겅을 열기는 열었는데, 그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지? 사람이 밥만 먹고 어떻게 살아. 반찬도 먹어야지...음... 밥은 떠낸다 해도 반찬이 문제군. 어디에서 그 많은 반찬들을 다 찾아내야 하나... 고민 고민... 그래, 오늘만 라면으로 해결하고 다음에는 꼭꼭꼭꼭 밥을 차려 먹자. 딱! 한번 오늘만,
  어찌어찌 점심은 해결 했고, 어젯밤 꼴딱 새다시피 해서 슬슬 졸음이... 잠자는건 아니고 그냥  반듯이 누워 천장을 바라 보면서 한 30분 위 아래 눈꺼풀을 붙였다 떼었다 눈운동을 하면서 몸은 움직이지 말고 가만 있어보자. 어찌되나 보게. 눈꺼플이 딱 붙어서 안떼지면 할 수 없는거고.
  좋은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어? 아빠 주무시네" 한다. 벌떡 일어나 눈을 쓱쓱 비비며 "나 안잤는데...실험중이었어"
  나는 혼자서도 재미있게 잘 논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혼자 있으면 뭘 하며 놀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9 어부동일기00-03 [갈172] 야~! 수영장 간다!! 최용우 2002-08-13 1176
508 감사.칼럼.기타 홍승표 목사님 file [1] 최용우 2002-08-12 1082
507 어부동일기00-03 * [갈171] 찰흙 file 최용우 2002-08-08 1065
506 감사.칼럼.기타 [주기도문을확 바꿔라05]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최용우 2002-08-08 2142
505 어부동일기00-03 [갈170] 채팅 최용우 2002-08-06 1150
504 어부동일기00-03 * [갈169] 움메~! @@ 어찌까! file [1] 최용우 2002-08-04 1157
503 어부동일기00-03 [갈168] 나의 요술상자 최용우 2002-07-30 1089
502 어부동일기00-03 * [갈167] 너야, 너 file 최용우 2002-07-27 1327
501 어부동일기00-03 * [갈166] 무공해 농사 file 최용우 2002-07-27 1228
500 어부동일기00-03 * [갈165] 버린것은 file 최용우 2002-07-27 1163
499 감사.칼럼.기타 [주기도문을확 바꿔라04]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2] 최용우 2002-07-25 2368
498 어부동일기00-03 *[갈164] 떨어진 감 file 최용우 2002-07-25 1843
497 어부동일기00-03 * [갈163] 살아남기 file [1] 최용우 2002-07-24 1324
496 어부동일기00-03 * [갈162] 밝은이의 가방 file 최용우 2002-07-22 1146
495 어부동일기00-03 * [갈161] 숨바꼭질 최용우 2002-07-22 1208
494 어부동일기00-03 [갈160] 유괴범... 그 후에... [5] 최용우 2002-07-20 1073
493 어부동일기00-03 * [갈159] 회개 file 최용우 2002-07-18 1056
492 어부동일기00-03 [갈158] 알을 낳았어요. 최용우 2002-07-18 1107
491 어부동일기00-03 [갈157] 저 나무 한그루만 최용우 2002-07-18 1144
490 감사.칼럼.기타 [주기도문을확 바꿔라 03] ...을고쳐야 하는열가지 이유 최용우 2002-07-16 2224
489 어부동일기00-03 * [갈156] 화단의 조화 file 최용우 2002-07-16 1608
488 어부동일기00-03 * [갈155] 꽃 나들이 최용우 2002-07-08 1027
» 어부동일기00-03 [갈154] 나는 혼자서도 잘 논다 최용우 2002-07-04 1034
486 어부동일기00-03 * [갈153] 확인 file 최용우 2002-07-04 1061
485 어부동일기00-03 [갈152] 뒷심이 달리는 아이들 최용우 2002-07-03 1289
484 어부동일기00-03 [갈151] 쥐에게 보복당한 목사님 최용우 2002-07-02 1140
483 어부동일기00-03 * [갈150] 수박 file [1] 최용우 2002-06-28 1134
482 감사.칼럼.기타 [주기도문을확 바꿔라! 02] 항아리 뚜껑부터 열어라 최용우 2002-06-24 2073
481 어부동일기00-03 [갈149] 우리 선생님 변했어요 최용우 2002-06-23 1114
480 어부동일기00-03 [갈148] 달팽이 제2탄 최용우 2002-06-19 1137
479 어부동일기00-03 [갈147] '아저씨'와 '최밝은' 최용우 2002-06-14 1278
478 어부동일기00-03 * [갈146] 대 추격전 file [6] 최용우 2002-06-07 1074
477 어부동일기00-03 [갈145] 냄새나는 십자가 최용우 2002-06-07 1032
476 어부동일기00-03 * [갈144] 이렇게 가까운데... file 최용우 2002-06-02 1245
475 어부동일기00-03 [갈143] 누가 더 바보인가 최용우 2002-06-02 103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