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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마을로 들어오는 도로가 차 한대 겨우 다닐 정도의 폭이었는데, 올봄에 확장공사를 하여 제법 넓어졌다.
아직도 곳곳에 공사의 흔적이 남아있고, 특히 산을 깎아서 길을 넓혔기 때문에 산에 살던 풀이며 나무들이 하루아침에 무서운 포크레인의 바가지에 당해야 했다.
공사가 끝나고 이제 곳곳에 새로운 풀들이 나기 시작한다.
그중 동굴옆 언덕에 위태하게 걸려 있으면서도 살겠다고 하늘로 머리를 돌린 개망초가 눈에 확 들어 온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풀도 이렇게 살려고 애를 쓰는데,
뿌리가 머리보다 훨씬 위에 있는 개망초를 보면서
"그래, 나도 이세상을 제대로 한번 살아봐야지!"
하는 삶의 의욕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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