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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서 집으로 오려면 가파른 언덕길을 100미터쯤 내려와야 하고 그 중간쯤에 개 몇마리가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고놈들이 언덕을 올라가고 내려올 때마다 짖어댑니다.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젠 얼굴을 익힐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왕왕댑니다. 내 얼굴이 그렇게 맘에 안드나?
하루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유심히 지켜 봤더니 신기하게도 언덕 위에 사는 사람을 봤을땐 꼬리를 흔들고, 언덕 아래 사는 동네사람들을 보면 짖는 것이었습니다. 기가막혀!
개도 높은데 산다고 낮은데 사는사람들 깔보는 것인지.
... ... 개가 뭘 알겠습니까. 어쩌면 저의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그렇게 느끼는 것이겠지요. 아침 신문을 보니 올해 북한 주민들에게 부족한 식량이 38만톤 이랍니다. 그런데, 올해 우리나라에서 남아 어떤식으로든 처리를 해야되는 쌀이 400만섬이 넘습니다. 북한 탈북자들 문제의 중심에는 식량문제가 있는데, 남쪽 가진자들이 눈 딱 감고 없는것을 주라는 말이 아니라 남는것 북한에 좀 떼어주면 안될까요? 400만섬의 처리 방법을 보니 맨 마지막 방법은 동물 사료로 만든다는군요. 남쪽에 있는 가진자들이 먹고 버린 음식물만 가지고도 북한의 식량문제는 해결됩니다.
북한에 쌀을 주기가 어려운 이유는 '햇볕정책'을 반대하는 어떤 힘있는 당이 국회에서 인준을 안 해주기 때문이라 하니 가진자들의 만용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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