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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의 생일에

어부동일기00-03 최용우............... 조회 수 1046 추천 수 0 2002.08.31 1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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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176] 좋은이의 생일에

    벌써 좋은이가 여덟 살?  세월 참 빠르구나. 너를 낳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덟살이라니, 첫 아이인 너를 낳기 위해 병원에서 엄마가 산고의 비명을 지르던 그 순간이 생생하구나. 몇 명의 산모들 중에서 엄마 목소리가 젤 컸지... 밖에서 서성거리던 사람들이 "누구 엄마야? 되게 아픈가봐...소리를 들어보니 아들 낳겠네..." 그때 아빠는 엄마 속도 모르고 숨을 죽이며 "...에그..소리 좀 작게 지르지"하면서 물통 뒤에 숨어 있었단다. 너를 낳기 위해 죽음을 넘나든 엄마가 알면 야구방망이 100대감이지? (비밀이다 너,)

오늘 대전에서 제일 큰 문구도매점을 찾아가 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면서 아빠는 행복했단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너를 위해 비상금까지 털어서 결코 싸지 않는 전문가용 수채화 물감을 샀다. 어쩌면 그 옛날 아빠가 그렇게 갖고 싶었던 물감이었는지도 모르지. 아빠의 마음에 아릿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어릴 적 아쉬웠던 기억을 너에겐 물려주고 싶지 않구나. 이제사 고백하건데 어쩌면 아빠는 화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단다. 그런데 그림을 잘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크레용을 사준 기억이 없단다. 학교 쓰레기통 뒤져서 몽당 크레용 찾아내거나 친구 것을 뺏어서 그림을 그렸는데도, 그림에 관련된 상이란 상은 다 받아 왔거던.

그러나 그 이유는 잘 생각이 안 나는데, 어느날부터 그림을 포기하고 책을 읽어서 글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 했단다. 네가 그렇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게 어쩜 아빠의 유전인지도 모르겠다. "아빠, 되게 신기해요. 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니까 더 잘 그려져요. 색이 너무 이쁘게 나와요" 그럼~ 야, 이거 한 개 값이 문방구에서 사는 크레파스 열 개 값이야~  

<좋은이는 계속 그림을 그려 댔습니다. 이불을 펴고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붓을 놓지 않다가 엄마에게 혼나고 나서 그쳤습니다. 이제 자나 싶어 보니, 이불을 뒤집어 쓰고 숨어서 그림을 또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그 옛날 저의 어렸을 때 접었던 그림에 대한 열망이 확! 살아나는 것 같아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좋은이에게 만큼은 맘껏 그림을 그리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최용우

    
    


좋은이 에게


            


            

    우리가 간직해야 할 소중한 것 있다면


            

    내 삶을 누군가에게 나눠 줄 수 있는 것


            

    약하고 어리석은 내 자신을 본다해도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으며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가꿔가고


            

    우리를 사랑하신 그 분을 믿으며


            

    외로운 사람들 품에 안아줄 수 있도록


            

    우리 맘에 소중한 것을 간직하며 살아요
            


            

    내 안에 숨겨진 큰 비밀을 발견하고


            

    그 소중한 꿈 안에 내 삶을 이루며


            

    삶에 지친 사람들 찾아와 쉬어 가도록


            

    우리맘속에 누군가의 자리 남겨두며 살아요
            


            

    사랑하며 살아요


            

    *하연이에게-의 이름만 좋은이에게로 바꿈
            


            


            



  좋은이의 여덟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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