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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눅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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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수 목사 |
참고 : | 말씀의샘물 http://www.wordspring.net |
삶의 공간(space), 시간(time), 그리고 일(work)
본문/ 눅2:49, 눅4:16-20=7:22, 눅22:42
1. 들어가는 이야기
만물지중 유인최귀(萬物之衆 唯人最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 사이 만물 가운데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창조하셨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사람으로 태어난 자체가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고 귀한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식구 가운데 누가 불의의 사고, 홍수, 불, 질병, 등 재난을 만났을 경우 첫 번째로 간구 하는 기도가 무엇입니까?. 돈, 명예, 지식, 재주, 힘, 미모, 건강, 그런 것 다 없어도 좋아 <살아만 있어 다오!>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람인 것이 가장 귀한 축복입니다. 사람인 것이 축복인 것은 사람됨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각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삶 속에 자기 고유의 시간(time)과 공간(space)을 부여받고 창조되었습니다. 사람됨의 가능성이란 그 고유의 시간과 공간을 스스로 통합하여 자기다움을 드러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삶의 공간이란 각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 삶의 시간이란 각 사람이 마땅히 죽어야 할 시간, 그리고 일(work)이란 각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space)와 마땅히 죽어야 할 때(time)를 맑고, 아름답고, 정성스럽게, 엮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우익은 이것을 “삶이란 그 무엇엔가에, 그 누구엔가에 정성을 쏟는 일”이라고 표현하였는데 바로 그 뜻입니다(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현암사, 27쪽).
2. 예수님의 공간, 시간, 일은 무엇인가?
본문은 예수님의 공간(space)과 시간(time) 그리고 일(work)을 잘 드러내고 있는 말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였나이까? 눅2:49>. 예수님은 자신의 삶의 공간, 즉 자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는 하나님의 집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눅22:42>. 예수님은 자신의 삶의 시간, 즉 자신이 마땅히 죽어야 할 때를 바로 직시하셨습니다.
<눅4:16-21의 말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그리고 <눅7:22> 말씀이 보여주시는 것처럼 예수님은 자기 자신의 삶의 공간과 시간을 아버지의 일로 가득히 채워나가셨습니다(요5:17).
3. 나의 삶의 공간(space)은 어떠합니까?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개밥바라기> 별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킴으로 <샛별>이 되었습니다. 트라팔가 해전(Battle of Trafalgar 1805.10.21)에서 보잘 것 없는 27척의 배로 33척의 막강한 나폴레옹과 스페인 연합함대를 무찌른 호레시오 넬슨 제독은 전투에 임하는 병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병사들이여, 영국이 그대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 하나. 그대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를 지켜달라는 것뿐이다! England expects that every man will do his duty!>. 그것으로 넬슨 제독은 승리하였습니다.
나는 지금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가?
4. 나의 삶의 시간(time)은 어떠합니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short life)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90:1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전7:2)라고 하였습니다. 세네카도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고 하였습니다. 삶이란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둘 아닌 하나로 엮어져 있는 것입니다. 생자필멸(生者必滅)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죽음에 이릅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창3:19)고 하셨습니다. 믿음 안에서 마땅히 죽을 때를 깊이 묵상하고 사는 것이 믿는 사람의 바른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마땅히 죽어야 할 때를 생각하고 있는가?
5. 나의 삶의 일(work)은 어떠합니까?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space)와 마땅히 죽어야 할 때(time), 이 공간과 시간 사이에서 나의 열성, 정열, 정성을 다 바쳐 살아가는 것이 일입니다. 여기서 <일>은 영어로 말하면 <work>와 <labour>입니다. <work>은 마음에 보람과 기쁨을 느끼면서 하는 일이고, <labour>는 먹고살기 위하여 할 수 없이 하는 일입니다. 바울 사도의 경우 천막 짜는 일은 <labour> 이고, 복음 전하는 일은 <work>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labour> 아닌 <work> 로서의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하여야 합니다.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느냐고 하겠지요. 그러나 뜻을 세우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경우에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labour> 속에서 의미를 찾고, 의미를 부여하여, <labour>를 <work>로 전환시켜야 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 마땅한 일을 하고 있는가?
삶의 공간(space), 삶의 시간(time), 삶의 일(work)은 사람됨의 근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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