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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179] 아폴로 눈병
"우와~~ 마이콜 족슨(만화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가수) 이다!"
내 사랑하는 벗 김광현 집사 부부가 왔다. 그런데 둘 다 까만 안경을 쓴 폼이 영락없는 마이콜 족슨이다. 한참을 웃었다.(속으로)
막내딸 한샘이가 밖에 나갔다가 아폴로 눈병을 가지고 들어와 식구들에게 아낌없이 착륙시켜 지금 온 식구들 눈이 퉁퉁 부었단다. 그래서 외출할때는 까만 안경을 쓴다고 한다.
지금 전국이 눈병으로 온통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늘 아침 신문엔 16만명이 감염되었고, 60여개 학교가 눈병때문에 휴교령을 내렸다고 한다. 아침 뉴스에서 아나운서는 '공공 장소에서 여럿이 사용하는 물건에 손을 대지 말고, 눈이 가려워도 비비지 말고.." 하면서 주의 요령을 알려 준다.
웬 눈병이...
아마도 아마도 슬픈일을 당해도 내 일이 아니면 무관심한 사람들.
홍수로 망연자실한 이웃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쟁을 일삼는 정치인들.
서민들의 상실감은 나몰라라 하면서 집값 올리는 부자들.
이런 저런 양심이 마비되고 눈물이 말라버린 사람들.
이런 사람들 이번 기회에 눈물 좀 흘리라고 하나님이 아폴로 한방 한반도 상공에 터트리신게 분명하다.
그런데 눈병 걸려야 될 사람은 오히려 멀쩡?
아마도 내성이 강해진 모양이야.
그래서 이정도쯤은 끄떡없나 보지?
그저 죽어나느니 가난한 내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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