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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묶은 끈을 풀어주지 못해 배가 땅 위에 남고 말았습니다
[갈릴리180] 비가 오면 가장 바쁜 사람들
지난 8월달엔 맑은 날이 이틀 연속된적이 없을정도로 비가 많이 왔습니다. 어부동에서 비가 오면 바쁜 분들은 배를 가지고 있는 어부들입니다.
비가 오면 호수에 물이 차 올라오는데, 호숫가에 매어둔 배도 덩달아 위로 올라옵니다. 그러면 얼른 달려가서 배를 묶고 있는 끈을 풀어 더 높은곳에 묶어 주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물이 차면 찰수록 배는 물속으로 가라 앉아 버리고 맙니다. 물이 빠지면 반대로 물위에 떠 있는 배도 덩달아 내려가는데, 이때 배를 묶어놓은 끈을 풀어주지 않으면, 배가 땅위에 덜렁 주저앉아버립니다. 그러면 그것을 다시 호수로 끌어내는데 곤욕을 치릅니다.
물위에 떠 있을때는 아이들이 밀어도 움직이던 배가 땅 위에서는 장정 몇이 달려들어 끙끙대야 겨우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고랑에 바퀴 빠진 차를 끌어내며 고생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바빠지는 사람들은 배를 가진 어부들입니다. 비가 그치고 한 참 있어야 물이 차 올라오기도 하고 이번 처럼 갑자기 한시간 새 쑤욱 올라와 버리는 경우에는 그야말로 한시간에 한번씩 호숫가에 들락날락해야지요.
살다보면 비를 만날때가 많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기도방' 문턱이 닮도록 들락거리는 주님의 어부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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