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갈릴리의 아침 192】2002.10.8 뒤집어라
가끔 아내는 집안을 뒤집어 놓습니다. 기분전환 하는 것이랍니다. 장롱을 이쪽저쪽으로 옮겨보기도 하고, 아이들 책상을 뒤집어 엎어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하고, 한바탕 요란해집니다.
그냥 집만 뒤집어 정리만 하면 오죽 좋으련만, 집이 좁다느니, 습하다느니, 남편은 또 왜 그렇게 속도 좁고 이마도 좁고... 입으로는 남의 속까지 뒤집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내가 뒤집을 조짐이 보이면 슬금슬금 밖으로 도망을 쳐버립니다. 옆에 있다가는 저까지 뒤집히는 수가 있거든요. 나중에 보면 그 무거운 옷장이며, 서랍장을 어떻게 옮겼는지 위치변화가 있고 깔끔해져서 기분은 좋습니다.
아주 가끔씩은 즐거운 마음으로 집안을 정리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최용우)
어제 오후부터 계속 집안을 뒤집어 놓고 있다. 누가? 바로, 나다. 대청호 주변이다 보니 지역이 습해서 집안엔 늘 곰팡이가 사라질 날이 없다. 특히 한여름엔 그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겨울은 겨울대로 집 안과 밖의 온도 차이가 많이 나서 곰팡이가 기승을 부린다. 건물이 낡고 오래되어서 더 그런것 같다. 그러나 허술해도 나와 가족이 살 수 있는 공간을 주셔서 감사하다.
어제는 주방에 있던 책꽂이를 안방으로 옮겼다. 책꽂이를 드러내니...새카맣게 벽에 꽃이 핀 곰팡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곰팡이를 닦아내고 책장 안에도 닦아내고 하기를 여러차례..그래도 냄새는 잘 가시질 않는다.
버릴 것은 또 얼마나 많은지 정리를 했어도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한다. 쓰지도 못할거 뭐하러 이렇게 모아두고 쌓아 두었는지, 이제는 좀 버리는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았다.
무조건 모아둔다고 다 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언젠가 한번쯤은 꼭 쓰겠지 하고 모아두는 것이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두 쓰레기가 된다. 꼭 필요하고 알맞게만 있으면 된다. 저녁나절이 되니 목이 아프다. 먼지와 곰팡이가 목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알레르기가 있는 내가 또 그냥 넘어갈리 없다. 팔과 얼굴이 가려워서 계속 긁적 긁적이다.
아이들 책꽂이도 정리를 하고 오늘 오전엔 주방 씽크대 찬장을 정리했다. 그 안에도 곰팡이가 살고 있다. 다 드러내고 그릇까지 씻어 다시 넣었다. 필요 없는 것은 또 버리고... 장농문을 열었다. 오래되어 낡은 장농이지만 몇 안되는 옷가지들을 정리해 주었던 살림살이다. 햇볕에 두터운 겨울 옷들을 내다 널었다. 가을햇볕 쬐어 주고 싶어서다. 한들 한들 바람에 기분까지 상쾌하다.
내 마음도 주님의 빛을 쬐어야겠다. 내 영혼도 성령의 바람을 불게 해야겠다. 내 안, 어둡고 냄새나는 것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불처럼 바람처럼 임하시는 성령님을 충만히 거하시게 해야겠다.
부끄럽고 상한 모습이나. 나의 주님께 보여 드리면 어찌 마다하시랴, 나를 돌보아 주실 것인데... 좀 쉬었다 냉장고를 정리해야겠다. 또 버릴게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있는 것처럼... (이인숙)
가끔 아내는 집안을 뒤집어 놓습니다. 기분전환 하는 것이랍니다. 장롱을 이쪽저쪽으로 옮겨보기도 하고, 아이들 책상을 뒤집어 엎어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하고, 한바탕 요란해집니다.
그냥 집만 뒤집어 정리만 하면 오죽 좋으련만, 집이 좁다느니, 습하다느니, 남편은 또 왜 그렇게 속도 좁고 이마도 좁고... 입으로는 남의 속까지 뒤집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내가 뒤집을 조짐이 보이면 슬금슬금 밖으로 도망을 쳐버립니다. 옆에 있다가는 저까지 뒤집히는 수가 있거든요. 나중에 보면 그 무거운 옷장이며, 서랍장을 어떻게 옮겼는지 위치변화가 있고 깔끔해져서 기분은 좋습니다.
아주 가끔씩은 즐거운 마음으로 집안을 정리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최용우)
어제 오후부터 계속 집안을 뒤집어 놓고 있다. 누가? 바로, 나다. 대청호 주변이다 보니 지역이 습해서 집안엔 늘 곰팡이가 사라질 날이 없다. 특히 한여름엔 그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겨울은 겨울대로 집 안과 밖의 온도 차이가 많이 나서 곰팡이가 기승을 부린다. 건물이 낡고 오래되어서 더 그런것 같다. 그러나 허술해도 나와 가족이 살 수 있는 공간을 주셔서 감사하다.
어제는 주방에 있던 책꽂이를 안방으로 옮겼다. 책꽂이를 드러내니...새카맣게 벽에 꽃이 핀 곰팡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곰팡이를 닦아내고 책장 안에도 닦아내고 하기를 여러차례..그래도 냄새는 잘 가시질 않는다.
버릴 것은 또 얼마나 많은지 정리를 했어도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한다. 쓰지도 못할거 뭐하러 이렇게 모아두고 쌓아 두었는지, 이제는 좀 버리는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았다.
무조건 모아둔다고 다 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언젠가 한번쯤은 꼭 쓰겠지 하고 모아두는 것이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두 쓰레기가 된다. 꼭 필요하고 알맞게만 있으면 된다. 저녁나절이 되니 목이 아프다. 먼지와 곰팡이가 목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알레르기가 있는 내가 또 그냥 넘어갈리 없다. 팔과 얼굴이 가려워서 계속 긁적 긁적이다.
아이들 책꽂이도 정리를 하고 오늘 오전엔 주방 씽크대 찬장을 정리했다. 그 안에도 곰팡이가 살고 있다. 다 드러내고 그릇까지 씻어 다시 넣었다. 필요 없는 것은 또 버리고... 장농문을 열었다. 오래되어 낡은 장농이지만 몇 안되는 옷가지들을 정리해 주었던 살림살이다. 햇볕에 두터운 겨울 옷들을 내다 널었다. 가을햇볕 쬐어 주고 싶어서다. 한들 한들 바람에 기분까지 상쾌하다.
내 마음도 주님의 빛을 쬐어야겠다. 내 영혼도 성령의 바람을 불게 해야겠다. 내 안, 어둡고 냄새나는 것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불처럼 바람처럼 임하시는 성령님을 충만히 거하시게 해야겠다.
부끄럽고 상한 모습이나. 나의 주님께 보여 드리면 어찌 마다하시랴, 나를 돌보아 주실 것인데... 좀 쉬었다 냉장고를 정리해야겠다. 또 버릴게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있는 것처럼... (이인숙)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