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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의 아침 193】2002.10.10 좋은이는 효녀
소풍갔다 온 날 오후, 걸어서 산에 올라갔다 왔다며 좋은이가 너무너무 피곤해 하면서 드러누워 버렸습니다. 웬만큼 피곤하지 않으면 낮잠을 자는법이 없었는데 그날은 서너시간을 잤습니다. 온 몸엔 열이 불덩이, 감기증상도 보이고, 어지럽다고도 하고, 몸이 가렵다고 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붉은 반점이 온 몸에 돋아있었습니다.
혹시 수두?
작은 마마라고도 부르며 평생에 한번은 꼭 하고 넘어간다는 수두. 인터넷에서 자세히 검색해 보니 수두가 맞았습니다. 마침 그 다음날이 개천절이어서 하루종일 또 푹 쉬었습니다. 병원에 갔다가 수두 예방주사를 맞추었냐는 의사의 말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예방주사를 맞추지 않았습니다.
좋은이가 수두예방주사를 맞아야 할 그 시절 우린 너무너무 가난한 전도사시절이어서 예방주사 맞출 돈 4만원이 없었습니다. 수두예방주사와, 엄마의 유방암, 자궁암 검사는 필수적으로 꼭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뒤로하며 그냥 쓸쓸히 병원을 나왔던 생각이 납니다.
예방주사를 안 맞았으니, 심하게 앓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예방주사도 못 맞춰 준 것이 어찌나 미안하던지 자는 아이의 몸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좋은이는 앓은 것 같지도 않게 5일만에 깨끗이 나아서 학교에 다시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병원에 두 번 다녀오며 지어온 약값 5천원 밖에 안 들었으니, 아주 아주 간단하고 수월하게 수두를 마쳤습니다.
우리 좋은이 참 효녀입니다.
소풍갔다 온 날 오후, 걸어서 산에 올라갔다 왔다며 좋은이가 너무너무 피곤해 하면서 드러누워 버렸습니다. 웬만큼 피곤하지 않으면 낮잠을 자는법이 없었는데 그날은 서너시간을 잤습니다. 온 몸엔 열이 불덩이, 감기증상도 보이고, 어지럽다고도 하고, 몸이 가렵다고 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붉은 반점이 온 몸에 돋아있었습니다.
혹시 수두?
작은 마마라고도 부르며 평생에 한번은 꼭 하고 넘어간다는 수두. 인터넷에서 자세히 검색해 보니 수두가 맞았습니다. 마침 그 다음날이 개천절이어서 하루종일 또 푹 쉬었습니다. 병원에 갔다가 수두 예방주사를 맞추었냐는 의사의 말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예방주사를 맞추지 않았습니다.
좋은이가 수두예방주사를 맞아야 할 그 시절 우린 너무너무 가난한 전도사시절이어서 예방주사 맞출 돈 4만원이 없었습니다. 수두예방주사와, 엄마의 유방암, 자궁암 검사는 필수적으로 꼭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뒤로하며 그냥 쓸쓸히 병원을 나왔던 생각이 납니다.
예방주사를 안 맞았으니, 심하게 앓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예방주사도 못 맞춰 준 것이 어찌나 미안하던지 자는 아이의 몸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좋은이는 앓은 것 같지도 않게 5일만에 깨끗이 나아서 학교에 다시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병원에 두 번 다녀오며 지어온 약값 5천원 밖에 안 들었으니, 아주 아주 간단하고 수월하게 수두를 마쳤습니다.
우리 좋은이 참 효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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